이스라엘군, 서안에서 드론 동원 대규모 군사작전…수십 명 사상

[앵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드론까지 동원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여 최소 8명이 숨졌습니다.

2002년 이후 최대 규모 공격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과의 접촉 중단을 선언해 이 지역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용 차량이 줄지어 들어서고, 총성과 함께 건물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어제 새벽,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대규모 병력과 군사용 차량은 물론 드론까지 동원했습니다.

2002년 이후 최대 규모 공격으로 여겨집니다.

제닌 난민촌 등 인구 밀집 지역에 공격이 집중되면서 최소 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후세인 제이단/부상자 :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을 공격하고 전투기, 로켓도 썼습니다. 난민촌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무장단체 대원 20여 명을 체포했고, 무기 백여 점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끝까지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군은 제닌의 테러리스트들을 목표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했습니다. 제닌은 테러의 온상이 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끝내야 합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모든 접촉 중단을 선언하면서 국제사회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마무드 아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우리는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 관심을 긴급히 호소합니다. 또한, 점령 정권(이스라엘)에 대해서 벌을 내립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제닌 지역 일부에서 전기와 수도 등이 끊긴데다 부상자 이송도 원활하지 않아 사상자가 더 늘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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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