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배터리 구독 서비스' 만든다…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

신성우 기자 2023. 7. 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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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 제공]

기아가 전기차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에 나섭니다.

기아는 어제(3일) 서울 중구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격만을 초기 구매 시 지불하고 배터리 가격은 매월 구독료를 납입하는 방식입니다. 전기차 구매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고, 구독하는 기간의 배터리 가치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게 되어 차량 유지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실증 사업을 기반으로 기아는 내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실증사업에서 기아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 총괄기획 및 EV 차량공급, 폐배터리 매입 및 활용처 확보를 담당하고,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리스 상품 개발, 신한EZ손해보험은 배터리 전용 보험상품 개발을 담당합니다.

실증사업 대상인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및 예하 2개 업체(한미산업운수, 상록교통)는 시범 서비스 운영 및 정식 서비스화에 필요한 비용 효율성, 운영 안정성 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현재 업계에서 제공되고 있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단순히 배터리를 빌려서 쓰고, 계약 종료 후에는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사에 이관해야 하는 점, 구독 중인 배터리의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고객이 모든 수리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점 등 공급자 중심의 상품 설계로 오히려 전기차 유지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기아는 이번 실증을 통해 소비자 관점에서 배터리 구독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에 나설 계획입니다.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을 기반으로 배터리 잔존가치를 높여 고객이 부담하는 월 구독료를 최소화해 차량 유지비용을 실질적으로 절감할 예정입니다.

또한, 배터리 전용 보험을 개발해 구독 중 사고나 고장 등이 발생할 경우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안전장치까지 적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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