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다"…비트코인, 블랙록 ETF 재신청에 또 '들썩'

정혜인 기자 2023. 7. 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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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또 들썩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미국 1호 상장에 재도전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관련 일부 세부 사항을 추가한 신청서를 SEC에 다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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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보완해 미국 1호 '비트코인 현물 ETF' 재도전…
"코인베이스가 시장 감시" 내용 추가, 승인 기대감 ↑
/AP=뉴시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또 들썩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미국 1호 상장에 재도전하면서다. 발빠르게 서류를 보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재신청하면서 결국 승인받을 거란 낙관론이 시장에 퍼졌다.

블룸버그통신·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관련 일부 세부 사항을 추가한 신청서를 SEC에 다시 제출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블랙록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30일 SEC는 신청서 내 필요 정보 부족 등 내용 불충분을 이유로 상장 신청을 불허했다.

이후 블랙록은 관련 내용을 보충해 불허 통보 4일 만에 상장 신청서를 재제출하며 상장 의지를 내보였다.

블랙록의 새로운 신청서에는 자사 ETF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시장 감시자'로 두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블랙록의 감시자 지정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ETF의 승인을 얻는 데 핵심이 될 수 있다"며 "감시자 지정으로 지금까지 SEC가 ETF 승인 불가 이유로 내세웠던 사기와 시장 조작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EC는 그간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통제 불가능 등을 이유로 약 30건의 ETF 상장 신청을 거부했다.

이 같은 평가는 암호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낙관론으로 이어졌다.

4일 오전 9시 42분 기준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SEC의 불허 통보 이후 흔들렸던 비트코인은 이날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한국시간 기준 4일 오전 9시 4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 대비 1.75% 오른 3만1146.77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일(현지시간) 1코인당 3만1375.61달러(약 4079만3775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3만1400달러) 돌파도 시도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블랙록의 ETF 신청과 암호화폐의 화폐 가치를 언급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힘입어 지난달 21일 두 달 만에 3만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기대한다. 하지만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블랙록 ETF 승인에 따른 상승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며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승인까지 얼마나 걸릴지 불확실하다"며 "비트코인이 3만400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강세 모멘텀을 나타내려면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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