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도 구독이 됩니다”… 기아, 현대캐피탈·신한EZ손보 등과 맞손
기아는 4일 전기자동차 생태계 성장을 위해 현대캐피탈·신한EZ손해보험·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등과 함께 소비자 편익 관점의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날 기아는 서울 중구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이들 주요 관계자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승규 기아 국내eBiz솔루션실장(상무), 김병진 현대캐피탈 Auto법인사업실 실장, 구교영 신한EZ손해보험 경영지원그룹장 전무, 김동완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오광원 한미산업운수 대표이사, 김창운 상록교통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은 지난 6월 1일 배터리 저당권 설정을 위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록시스템 개편 후 공식적으로 처음 진행되는 시범사업이다. 기아는 이번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2024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소비자의 전기차 초기 구매부담을 낮추고 전기차 보급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이번 실증사업에서 배터리 구독 서비스 총괄기획 및 전기차 공급, 폐배터리 매입 및 활용처 확보를 담당한다.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리스 상품 개발을, 신한EZ손보는 배터리 전용 보험상품 개발을 맡는다. 실증사업 대상인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및 예하 2개 업체(한미산업운수, 상록교통)는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 효율성, 운영 안정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격만을 초기 구매 시 지불하고 배터리 가격은 매월 구독료를 납입하는 방식이며 전기차 구매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구독 기간의 배터리 가치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차 유지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배터리 전용 보험 가입 역시 가능하다. 현재는 자기차량손해담보보험(자차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영업용 차량(택시)의 보험 적용이 가능해 배터리 고장 발생시 운영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이 고객이 전기차를 구매하는데 망설였던 부담요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택시 같은 영업용 차량에 가장 특화된 상품이며 내년 정식서비스가 출범되면 기아의 택시 전용 PBV 모델인 ‘니로플러스’에 가장 먼저 해당 서비스를 탑재해 생계를 위해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해당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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