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SK스퀘어, 해외 반도체 소부장 1000억원 투자

이재윤 기자 2023. 7.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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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국내 대표 금융사 등과 약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일본·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한다고 4일 밝혔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첫 투자 대상으로 일본 반도체 강소기업을 검토하고 있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를 목표로 일본 이외에도 미국 등 해외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적극 발굴해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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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국내 대표 금융사 등과 약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일본·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한다고 4일 밝혔다.

SK스퀘어는 효율적인 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해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했다.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이 공동 출자에 참여한다.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투자 포트폴리오를 반도체 영역으로 확장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공동 출자 기업인 LIG넥스원은 TGC스퀘어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에겐 추가로 공동출자 기회를 열어 두고 있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기술력을 가진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첨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반도체 기업의 전문가가 기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반도체 자문위원회를 운영함으로써 전문적인 투자심의 체계를 구축한다.

최우성 SK스퀘어 반도체 투자담당(MD) 겸 SK텔레콤 재팬(일본) 대표가 CEO(최고경영자)를 맡는다. 조희준 전 BNP파리바 일본법인 영업담당을 CIO(최고투자책임자)로, 미야모토 야스테루(Miyamoto Yasuteru) 전 크레디트스위스 부사장을 전문심사역으로 각각 영입했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첫 투자 대상으로 일본 반도체 강소기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조성된 투자금의 약 60%를 일본 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대상 기업은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사 A사 △친환경 반도체 부품 제조사 B사 △AI(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사 C사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사 D사 등이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반도체 소부장 강자'로 꼽힌다. 일본에는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전 영역에서 대체가 어려운 하이엔드(High-end) 기술에 특화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 30% 대를 차지하는 글로벌 1~2위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한 이후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등이 2조엔(약 18조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규모는 2021년 7801억엔으로 8년간 5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네트워크 기반 사업·기술협력을 확대하고 향후 M&A(인수합병)와 IPO(기업공개)를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를 목표로 일본 이외에도 미국 등 해외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적극 발굴해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국내 반도체 투자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최우성 TGC스퀘어 CEO는 "글로벌 유수의 소부장 기업과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반도체 기술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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