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간소비 증가율, 최근 5년간 연 1.4%…"전국 평균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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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최근 5년간 민간소비와 지역 내 소비 증가율이 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산의 산업 특성상 대면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경제충격 발생 시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친 것도 부산의 민간소비와 지역 내 소비가 전국보다 더 크게 감소한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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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의 최근 5년간 민간소비와 지역 내 소비 증가율이 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감소, 취약한 산업구조, 낮은 소득 수준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가 발표한 경제동향브리프 '부산 소비 여건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지역소득 통계 가장 최근 자료가 2021년 잠정치)간 민간소비 연평균 증가율은 1.4%로 전국 2.2%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소비는 부산 거주자가 부산 지역 내외에서 소비한 금액을 말한다.
부산 거주자와 역외 거주자의 지역 내 소비 금액을 나타내는 지역 내 소비도 2.6%로 전국 10.0%보다 낮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부산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대비 15.1%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전국이 코로나 상황에도 2020년 15.7%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부산의 소비 증가율이 전국에 비해 낮은 이유는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소득수준이 전국에 비해 낮고 소득의 안전성도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센터는 분석했다.
특히 개인 총처분가능소득은 2017년 약 63조원에서 2021년 약 71조원으로 연평균 3.3%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전국의 3.9%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2021년 기준 부산 피용자보수는 약 58조원으로 지역총소득 대비 비중이 54.4%로 전국의 47.3%보다 높았지만 5인 이상 사업체 상용직 월급여액은 2021년 기준 340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31만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의 고령화·저출산과 인구 유출로 인한 인구 감소도 소비 증가를 제한하고 있다.
고령화 비율은 지난해 기준 21.5%로 7대 도시 중 가장 높고 전국의 18.5%보다 높다. 합계출산율은 전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2021년 0.728명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부산의 산업 특성상 대면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경제충격 발생 시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친 것도 부산의 민간소비와 지역 내 소비가 전국보다 더 크게 감소한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2020년에는 전년대비 지역 방문 관광객이 34.2% 감소하면서 카드사용액이 22.0% 줄었다. 2021년에 내국인 관광객 카드사용액은 전년대비 4.8% 증가했으나 외국인 카드사용액은 13.4% 감소했다.
이상엽 부산연구원 미래혁신경제센터장은 "부산은 소비가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대도시인데도 소비 증가율이 전국보다 낮아 지역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소비 증가, 생산·투자 증가, 일자리 창출, 소득 증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고소득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비 증가를 위해 기후테크산업을 부산의 고부가가치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핀테크 및 온라인 교육·직업 훈련, 스마트 의료와 스마트 물류 등 비대면경제 활성화로 지역 소비의 역외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 내 소비 유입 극대화를 위해 관광 인프라 및 콘텐츠 혁신을 시도하고 지역 소비 증진과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동백전 예산 복원 및 증액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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