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9월부터 본격 가동

1조원 규모의 부동산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9월부터 본격 가동됩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오늘(4일) 부동산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가동에 앞서 위탁운용사(KB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이지스자산운용·코람코자산운용·캡스톤자산운용)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PF사업장 정상화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정상화 대상 사업장 발굴과 PF 채권 양수도 절차를 지원하며, 5개 운용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각 펀드에 출자하는 1천억 원을 포함해 각각 2천억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부동산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는 다음달까지 민간자금을 모집해 펀드조성을 완료하고,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해 PF 채권을 인수한 뒤 권리관계 조정과 사업비 자금 대여 등을 통한 정상화를 지원하게 됩니다.

업무협약 체결식에 앞서 금융당국은 부동산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91개 사업장에 대한 PF대주단 협약이 적용돼 이 가운데 66개 사업장에서 신규자금지원과 이자 유예 등 금융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PF 시장 상황을 보면 3월 말 기준 부동산PF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말보다 1.19%p 상승했습니다.

다만 참석자들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 당시(2012년도 말 13.62%)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향후 연체율 상승세도 시차를 두고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3월말 기준 업권별로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현황을 보면 증권사가 15.88%로 지난해 말보다 5.50%p 상승해 가장 높았고, 저축은행은 2.02%p 오른 4.07%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PF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연체 잔액이 자기자본(76조 2천억원)의 1.1% 수준에 불과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에도 최근 연체율이 상승 추세이지만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를 고려할 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고, PF·공동대출의 경우 높은 상환순위 및 LTV 비율을 감안할 때 회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부실 또는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한 정상화를 계속해서 유도해나가고 부동산 PF 리스크가 금융회사나 건설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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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