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역전패’ 단국대, 여대부 첫 우승의 꿈 날아갔다

이재범 2023. 7. 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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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가 품 안에 들어왔던 첫 정규리그 우승의 기회를 두 번의 역전패 때문에 놓쳤다.

단국대는 사실 정규리그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최근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던 단국대이지만,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한 번도 맛보지 못했다.

단국대는 지난 6월 초 6승 1패를 기록할 때만 해도 정규리그 우승이란 달콤한 꿈을 꿨지만, 부산대와 수원대에게 13점과 12점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3위로 떨어질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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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단국대가 품 안에 들어왔던 첫 정규리그 우승의 기회를 두 번의 역전패 때문에 놓쳤다.

단국대는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자 대학부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현재 순위는 2위이지만, 부산대가 4일 울산대에게 이기면 부산대와 동률을 이룬다. 이번 시즌 부산대에게 모두 패한 단국대는 상대전적 열세로 3위로 떨어진다.

단국대는 부산대와 대학농구리그 맞대결에서 10전패 중이다. 만나기만 하면 지는 부산대와 4강 플레이오프를 원정에서 치르는 험난한 대진표를 받기 일보 직전이다.

단국대는 사실 정규리그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최근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던 단국대이지만,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한 번도 맛보지 못했다.

부산대와 개막전에서 패한 단국대는 6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우승 후보로 꼽힌 수원대와 맞대결에서 27점 차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달 9일 부산대와 맞대결이 우승으로 가는 첫 번째 고비였다. 단국대는 경기 막판 3분 34초를 남기고 54-41, 13점 차이로 부산대에게 앞서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때부터 거짓말처럼 흐름을 내줬다. 두 번의 작전시간을 요청한 뒤 선택도 좋지 않았다. 부산대의 압박수비에 부담을 느껴 엔드라인이 아닌 프론트 코트 사이드 라인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이 경우 공격제한 시간이 24초가 아닌 14초가 주어진다. 시간을 흘려 보내기만 해도 유리한 단국대임을 감안하면 부산대를 도와주는 꼴이었다.

단국대는 결국 김새별에게 역전 3점슛 버저비터를 내줘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설 기회를 놓쳤다.

부산대에게 이겼다면 단국대는 수원대와 마지막 맞대결에서 26점 이내로 지면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단국대는 부산대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수원대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단국대는 3일 열린 수원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3쿼터 7분 50초를 남기고 45-33, 12점 차이까지 앞섰다. 흐름을 감안할 때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단국대는 이 우위를 약 6분 만에 잃었다. 3쿼터 1분 58초를 남기고 49-49,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여기에서 끝난 게 아니다. 4쿼터 1분 30초를 남기고 60-65로 뒤졌다. 그럼에도 단국대는 40.9초를 남기고 65-65로 동점을 만들었고, 뒤이은 수원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 영상에서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던 순간은 25초 가량이지만, 단국대가 공격할 때 24초 계시기는 꺼졌다. 즉, 단국대는 마지막 공격에서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릴 수 없었다. 그냥 경기 종료 직전 슛을 시도해서 들어가면 우승 확정, 안 들어가면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동점을 만든 문지현이 10초 가량 남기고 성급하게 슛을 시도했다. 물론 바로 직전 동점 3점슛을 성공한 자리이기에 던질 수 있었지만, 실패할 경우 수원대에게 충분한 공격 시간을 주는 걸 감안할 때 너무 빠른 3점슛이었다.

이것이 빗나갔고, 팀 파울 상황에서 이나라에게 파울을 범해 결승 자유투를 내주는 빌미였다.

단국대는 지난 6월 초 6승 1패를 기록할 때만 해도 정규리그 우승이란 달콤한 꿈을 꿨지만, 부산대와 수원대에게 13점과 12점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3위로 떨어질 처지다.

단국대는 9월 예정된 플레이오프에서 이 아쉬움을 어떻게 씻을 지 궁금하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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