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사회적경제 대축제…“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지길”

조현경 2023. 7. 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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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2일 폐막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폐막식에서 행사를 치른 부산시 관계자들과 차기 행사를 치르게 될 인천시 사회적경제 분야의 구성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사회적경제, 내년에 인천시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외치며 기대와 환영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6월30일에서 7월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사흘간 진행된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부산 사회적경제라서 좋다(Busan 사회적경제 is good)’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Busan is Good’이라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슬로건에 ‘사회적경제’를 접목했으며, 전시장 가운데 ‘2030 부산엑스포 특별관’도 마련됐다.

ILO 등 국내외 기구·단체, 지자체 대거 참가
‘사회연대경제’ 민·관 협력의 중요성 확인
6회 대회는 인천에서…“내년에 다시 만나요”

사회적경제 개념을 포함한 사회연대경제는 국제사회에서 팬데믹을 비롯해 난민, 기후위기, 주거 및 식량 안보 등 국제적인 문제, 일자리 창출과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국제기구도 사회연대경제의 더 나은 정책과 지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유럽연합(EU)이 사회적경제 실행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022년엔 사회연대경제 및 사회 혁신에 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안과 사회적경제 및 양질의 일자리에 관한 국제노동기구(ILO) 결의안이 채택됐으며, 올해 4월엔 유엔(UN)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러한 국제적 지지 가운데 개최된 사회적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가 열렸다.

올해 5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이하 박람회)'가 6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사흘 동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제1전시장과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사회적경제 종사자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참가했으며, ‘국제노동기구(ILO) 협동조합 통계 국제 컨퍼런스' 참여를 위해 다수의 해외연사도 부산을 방문했다. 박람회는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 부산광역시 등 지자체, 사회적경제 현장 연대 조직 등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민·관 공동 행사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전국 규모의 사회적경제계 연중 최대 행사인만큼 △기념행사와 학술정책포럼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 △사회적경제기업 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체험하고 구매하는 사회적경제기업 전시관 △쇼핑몰 입점·자금조달 등의 사회적경제기업 상담관 △사회적경제 조직이 참여하는 공연 프로그램 △사회적경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시민참여존 △부산 사회적경제 현장 체험 투어 프로그램 △스탬프 투어, 퀴즈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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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 개막식에 축사자로 무대에 오른 리 키옐가르드(Rie Vejs-Kjeldgaard) 국제노동기구(ILO) 기업국장은 “국제노동기구(ILO)는 2022년 187개 회원국 모두 사회연대경제에 대한 국제적 정의를 채택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연대경제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채택함으로써 사회연대경제를 촉진하기 위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사회적경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엔 김대형 박람회 민관공동추진위원장(부산지역추진위원장), 이성권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하형소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 정충현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 윤영귀 기획재정부 지속가능경제과장,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박람회 공동주최 8개 사회적경제 단체 관계자 및 전국의 사회적경제인이 참여해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마지막 날인 7월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된 메인무대에서 유럽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나의 실천 경험 및 국내외 비즈니스 사례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곳곳에선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 사회적경제기업 대표들의 혁신과 성장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초청강연, 기념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도 진행됐다.

7월1일엔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기후위기’를 주제로 초청강연에 나섰다. 그는 2016년 유럽연합(EU) 기후행동 친선대사를 맡으며 기후위기와 채식, 제로웨이스트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제로웨이스트샵이자 비건마트,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노노숍(no plastic no animal product)’을 개장하기도 했다. 예비 사회적기업 등록도 준비 중이다.

줄리안은 “지구의 평화와 나의 평화, 다른 사람의 평화는 상호 연결되어 있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에 위배되는 일을 할 때 우리의 뇌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발생시킨다. 우리가 다 할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 무언가는 할 수 있다”며, 개인으로서 사회적경제기업으로서 환경을 위한 실천을 소중하게 이어가길 응원했다. 그는 ‘채식’이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 중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실천일 것”이라며, 일주일에 딱 한 번 “채소 한끼! 최소 한끼!”를 실험하면서 자신의 속도에 맞게 지향에 동참해보길 권했다.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선 다양한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태권도장 가운데 대한민국 최초로 올해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다울푸른도장’이 65세 이상 시니어들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흘 동안 ‘부산 사회적경제라서 좋다(Busan 사회적경제 is good)’는 슬로건으로 부산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2일 오후 2시30분 폐막식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다섯번째 사회적경제의 축제를 마무리하며 박람회의 경과를 보고하고, 사회적경제계 관계자들과 내외빈, 시민들이 참석해 소회를 나누는 자리였다.

매년 7월 첫째주 사회적경제 주간을 기념해 열리는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2018년 대구, 2019년 대전, 2021년 광주, 2022년 경주, 2023년 부산에 이어 내년엔 ‘인천’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년 ‘제6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개최하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인천 특유의 포용과 융화를 바탕으로 한 시민의식은 우리 사회를 풍성하게 만들자는 사회적경제 정신과도 일치한다”며,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회적경제의 의미를 인천이 이어가겠다”고 영상축사를 전했다. ‘제6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내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박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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