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와는 딴판' 마이애미, 메시 위해 3년 쏟아부었다...'연봉 최대 780억'

하근수 기자 2023. 7. 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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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풋볼 데일리
사진=아센타 살타
사진=트위터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인터 마이애미는 일찍부터 리오넬 메시에 접촉했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클럽 인터 마이애미 공동 소유주 호르헤 마스는 스페인 '엘 파이스'를 통해 메시에게 얼마를 지급할지 밝혔다. 그는 아직 미국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마이애미를 소유하고 있는 마스는 건설 엔지니어링 회사 '마스텍' 회장이자 최대 주주인 억만장자다. 그는 메시에게 '연봉 5,000만 달러(약 650억 원)에서 6,000만 달러(약 780억 원)'를 지불할 거라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마스는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3년을 보냈으며 1년 반을 집중했다. 호르헤(메시 부친이자 에이전트)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베컴은 메시와 축구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왜냐하면 그가 축구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5월 말이 되어서야 (거래 성사) 완성되는 걸 봤다. 메시가 압박감을 느끼는 걸 원하지 않았다. 우리는 바르셀로나, 마이애미, 로사리오, 도하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라며 메시를 영입하게 된 과정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난해 여름 메시는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와 비교해 국제 무대 성적에서 밀렸던 메시가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우승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정점을 찍은 것이다.

'4전 5기' 끝에 맺은 결실이다.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이상 8강), 2014 브라질 월드컵(준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16강) 끝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은 결코 거저 주어지지 않았다. 메시는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당시 결승에서 칠레에 무릎을 꿇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었다. 이미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던 그였지만 이겨내기 힘든 무게와 책임이었다. 아르헨티나 국민 모두가 만류한 끝에 다시 국가대표에 돌아온 메시는 6년 뒤 세계 정상에 섰다.

사진=리오넬 메시 SNS
사진=마르카

하지만 소속팀과는 논란이 발생했다.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 무단 여행으로 파리 생제르맹(PSG)과 관계가 틀어졌다. 파르크 데 프랭스에는 메시를 향한 야유까지 나왔다. 결국 PSG와 메시는 지난달을 끝으로 계약 연장 없이 동행을 마쳤다.

메시가 둥지를 틀 차기 행선지로 두 곳이 좁혀졌다. 천문학적인 돈으로 유혹한 사우디와 유럽에서 라스트 댄스를 펼칠 수 있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두 곳으로 좁혀졌다.

먼저 사우디는 역시 돈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어느덧 축구화를 벗고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어마어마한 연봉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최고 수준에서 계속 경쟁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었다. 메시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전까지 유럽에서 뛰길 원하는 걸로 알려졌던 만큼 친정팀 복귀도 충분히 가능했다.

선택은 예상 바깥이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도 알 힐랄도 아닌 마이애미를 선택했다. 금전적인 부분도 챙기고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는 미국에서 황혼기를 보낸다.

사진=트위터, 인터 마이애미
사진=트위터

한편 마이애미 투자는 메시에서 끝나지 않는다. 마이애미는 지난달 특별한 영상을 공유했다. "경기를 보면 그가 보이지 않지만, 그를 보면 경기 전체가 보인다(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 "내가 상대했던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루카 모드리치)", "지난 20년 그리고 역대 최고의 피벗(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항상 등번호 5번을 착용했지만 선수 그리고 사람으로서 10점이었다(메시)"라는 헌사가 소개됐다. 뒤이어 분홍색 글씨로 '부시'라는 애칭이 나왔다. 부스케츠 영입 소식을 알리는 공식 발표였다.

바르셀로나 성골 유스' 부스케츠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장장 15년 동안 캄프 누를 누볐다. 치명적인 재정난에도 끝까지 바르셀로나에 남았다. 임금 삭감까지 마다하지 않고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부스케츠가 올여름 계약 만료와 함께 캄프 누를 떠나 마이애미와 계약했다. 부스케츠는 미국에서 메시와 재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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