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화이자와 위탁생산 계약 체결

이지민 2023. 7. 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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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단일 계약 기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화이자와 위탁생산(CMO) 본계약을 체결했다.

삼바는 4일 두 건의 공시를 통해 화이자와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CMO 계약 사실을 밝혔다.

올해 들어 삼바와 화이자 간 총 누적 계약 규모는 공시 기준 10억8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1조783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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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삼바·화이자 간 계약만 1조4000억원
“존 림 사장 글로벌 세일즈 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단일 계약 기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화이자와 위탁생산(CMO) 본계약을 체결했다.

삼바는 4일 두 건의 공시를 통해 화이자와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CMO 계약 사실을 밝혔다. 한 건은 지난 3월2일 화이자의 제품 한 개를 위탁 생산하기로 한 계약에서 1억9300만달러(약 2510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또 다른 한 건은 지난달 8일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여러 개를 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하기로 한 건의 계약 금액을 7억400만달러(9160억원)로 확정했다는 내용이다. 두 계약의 금액을 합치면 8억9700만달러(1조1670억원)로 이는 삼바가 하루에 발표한 계약 규모 기준 가장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들어 삼바와 화이자 간 총 누적 계약 규모는 공시 기준 10억8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1조783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 기간 누적 수주 100억달러(13조원)를 돌파한 뒤 한 달도 채 안 돼 8억9700만달러 규모의 역대 최대 계약을 체결한 데 의미가 크다.

이번 계약으로 삼바는 최근 인천 송도에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군을 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한다.

삼바는 “이번 계약은 기존의 단일 제품 생산계약과 달리 다수 제품군을 장기적으로 생산하는 내용으로, 화이자와의 전략적 협력 확대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능력과 속도, 품질 등을 고객사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삼바는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수주 현황. 삼바 제공
삼바는 존 림 사장의 경영 방식도 대규모 수주 계약 체결의 배경으로 꼽았다. 림 사장은 2020년 12월 사장으로 선임된 뒤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대응하며 도전과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바는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세일즈를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고객사와의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바는 3대 축인 △생산 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확대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톱 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월에는 송도에 5공장 착공을 시작했고, 건축 기간을 2025년 9월 가동 목표에서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변경해 시장 선점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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