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불펜’ 함덕주, 양석환과의 트레이드 3년 차에 윈윈으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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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은 라이벌 의식이 강해 트레이드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타 거포에 대한 목마름이 컸던 두산이 LG로부터 1루수 양석환과 유망주 좌완 투수 남호를 받고, LG는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이 가능한 좌완 함덕주에 우완 채지선을 데려왔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함덕주가 과거 두산 마무리로 활약하던 전성기 시절 이상의 구위를 뽐내며 최강 불펜 투수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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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부상 여파를 떨쳐내지 못한 함덕주는 13경기 등판 승패홀드 없이 12.2이닝만 소화했다. 양석환은 타율 0.244 20홈런 51타점으로 직전 시즌에 비해 성적은 다소 떨어졌지만, 20홈런을 넘기며 제 몫은 다 해냈다.
LG의 염경엽 감독도 함덕주의 존재 덕분에 마운드 운용을 한결 편하게 할 수 있다. 4,5선발이 약한 LG는 최근 불펜요원인 이정용을 선발로 돌렸는데, 이 역시 함덕주가 뒤에서 든든히 틀어막아주다 보니 가능한 보직 변경이었다.
2013년 KBO리그에 데뷔한 함덕주는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다. 올 시즌 연봉이 1억원에 불과해 보상등급이 C인 함덕주를 영입하는 팀은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함덕주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부상의 기나긴 터널에서 빠져나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함덕주가 LG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FA 대박을 모두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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