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일각, 일본 오염수 방류에 "일본 앞잡이 안돼…국민 우려 대변해야"

하종민 기자 2023. 7.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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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일각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에 "그렇게 안전하면 왜 일본이 그것을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쓰고, 그것을 일본 안에 두지 않고 왜 바다에다가 투기를 하느냐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불안해하는 것"이라며 "저도 거기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을 못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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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결과 국민 85%가 반대 입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철회 및 한국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중단 촉구를 위한 4대 종교 기자회견에 참석한 종교인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7.0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여권 일각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에 "그렇게 안전하면 왜 일본이 그것을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쓰고, 그것을 일본 안에 두지 않고 왜 바다에다가 투기를 하느냐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불안해하는 것"이라며 "저도 거기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을 못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IAEA 결과보고서 발표 시) 거기에 아마 찬성할 가능성이 거의 100% 가깝다. 일본 정부는 그에 따라 방류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앞잡이가, 일본의 대변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생각한다"며 "이것을 만약 찬성해 버리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해 왔던 것을 막을 논리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꼬집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여당에 대해서는 "2021년에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발표했다. 그 때 국민의힘이, 지금 당대표고 많은 의원들이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결의안에 서명했다"며 "지금 갑자기 한일관계가 바뀌고 이러니까 또 용산의 의중이 그런 것 같으니까 계속 안전하다고 주장을 하고 수조에 물까지 마시는 이상한 짓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건 좋다. 경제나 안보 쪽에서 협력하는 건 좋다. 다만 독도 같은 우리 영토 주권의 문제, 과거 역사의 문제, 그 다음에 후쿠시마 오염수 같은 이런 국민 생명 안전의 문제, 이런 문제는 원칙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도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굉장히 진영대립처럼 돼 있다. 그런데 그럴 사안도 아니라고 저희는 생각했다. 85%가 반대를 한다고 여론조사에 나온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은 객관적으로 상황을 정확하게 우리가 얘기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정부의 태도가 문제가 있다. 대다수의 국민의 우려를 대변해야 된다. 국민이 주권자다. 이것은 이념 문제도 아니고, 친일·반일 문제도 아니다. 만약에 중국이 이렇게 한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가 이익인 환경 안보의 문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이나 정부가 전체 국민들을 정확하게 대변해서 공식화해야 된다. '우리는 반대한다. 왜냐하면 한국민들 대부분 반대한니까'라는 입장이다. 그리고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책무를 다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성인 1007명에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나라 해양과 수산물이 오염될까 걱정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응답은 16%를 기록해 부정적 응답이 80%에 육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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