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폼이 어제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실적부진 전망에도 8%대 상승 [투자360]

2023. 7.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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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표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그룹 형제주(株) 주가가 릴레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있다.

전날 하루만 주가가 20.42%(14만4000원) 상승하며 90만8000원에 장을 마쳤던 에코프로의 상승세를 에코프로비엠이 이어 받은 모양새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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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차전지 대표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그룹 형제주(株) 주가가 릴레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있다. 전날 에코프로에 이어 4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강세를 보이면서다. 테슬라, 리비안 등 미국 전기차 업체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6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73%(2만3000원) 급등한 28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한 때 29만7500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하루만 주가가 20.42%(14만4000원) 상승하며 90만8000원에 장을 마쳤던 에코프로의 상승세를 에코프로비엠이 이어 받은 모양새다.

온라인 상의 각종 에코프로비엠 종목토론방에서는 주당 30만원까지 주가가 상승하길 바라는 주주들의 기대 섞인 게시글이 이어졌다.

리비안은 2분기에 1만2640대의 차량을 인도하는 등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전 분기 인도량이 약 8000건, 1년 전엔 4500건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셈이다. 앞서 테슬라도 2분기에 인도한 차량 대수가 46만6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83.5%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자 주가도 상승했다. 뉴욕 증시에서 리비안·테슬라는 각각 17.41%, 6.9%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9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나겠지만, 시장의 기대치보다는 10%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1조9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지만, 시장 기대치 대비 9% 하회할 것으로 봤다.

그는 “연초 리튬 가격이 떨어지면서 2분기 판매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5% 정도 하락했고, CAM5N공장의 전환 투자로 일시적인 출하 부진이 있었다”며 “전동공구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진 점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판매가격 하락과 전환 투자 관련 영향은 3분기까지도 일부 있을 것”이라며 “3분기 판매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8%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출하량은 18%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강화 작업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기업가치의 향상은 기존 고객사향 양극재 추가 수주와 신제품 대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 연구원은 “최근 공시한 4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해외 공장 증설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대규모 증설을 적기에 이행함으로써 수주를 받고 기업가치가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 31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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