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대주단, 66개 사업장 정상화 진행…1조 규모 지원펀드 9월 가동

신병남 기자 2023. 7.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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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채권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금융사가 참여한 PF대주단이 출범 두 달간 66개 사업장에 대해 신규자금 지원과 만기연장 등을 통한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9월부터 1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본격 가동해 민간 자율의 사업재구조화 노력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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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동산PF 점검 회의…총 91개 사업장 대주단 협약 적용
"새마을금고 등 연체율 상승 추세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4일 오전 캠코 양재타워에서 개최한 PF 사업정상화 MOU 체결식 및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시장상황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채권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금융사가 참여한 PF대주단이 출범 두 달간 66개 사업장에 대해 신규자금 지원과 만기연장 등을 통한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월부터는 1조원 규모의 정상화 지원펀드가 운용돼 민간 자율의 '사업재구조화' 노력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4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금융감독원·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위탁운용사와 함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정상화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우선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을 보면, 누적 91개 사업장에 대해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됐다.

이 중 66개 사업장(현재 협의 중이거나 부결된 25개 사업장 제외)에서 대주단이 자율협의회 소집 등을 통해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지원, 이자유예 등 금융지원이 결정됐다.

부동산 PF 시장 연체율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충분한 대응 여력이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금융협회, 위탁운용사 등 참석자들은 지난 3월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말 1.19% 대비 상승했지만, 과거 저축은행 사태(2012년 말, 13.62%) 당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봤다.

다만 향후 연체율 상승세는 시차를 두고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PF 대주단 협약' 등 선제 조치 등에 현재 부동산 PF 부실이 한 번에 현재화되지 않고 질서 있게 정상화‧정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회사의 경우 그간 건전성 제도 개선,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 확충됐다는 의견이다.

특히 부동산 PF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이 자기자본(76.2조원)의 1.1% 수준에 불과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새마을금고는 최근 연체율이 상승 추세지만 수익성, 건전성 지표 고려 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PF·공동대출의 경우 높은 상환순위 및 담보인정비율(LTV) 감안 시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위해 부실·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정상화 및 정리를 계속해서 유도해 나가고, 부동산 PF 리스크가 금융회사나 건설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건설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3.2.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아울러 정부는 오는 9월부터 1조원 규모의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를 본격 가동해 민간 자율의 사업재구조화 노력을 돕는다.

이를 위해 이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등 5개 위탁운용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캠코는 앵커 투자자로서 정상화 대상 사업장 발굴과 PF채권 양수도 절차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며, 5개 운용사는 캠코에서 출자하는 펀드별 1000억원을 포함해 각각 2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신속히 조성할 예정이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협약은 공적 금융기관인 캠코가 자본시장의 전문성을 갖춘 민간 업계와 PF사업장 정상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2008년 부실PF 채권을 인수하여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부동산 PF시장의 불안 역시 신속히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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