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33명 주식재산 1.4조 증가…‘SG사태’ 김익래는 2200억 날렸다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가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난 6월말 기준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공정위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는 33명으로 이들의 주식가치는 47조8996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 1월 초(46조4475억원) 대비 약 3.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OCI 이우현 회장이었다. 939억원에서 1392억원 이상으로 약 48.3% 늘었다. DB 김준기 창업회장도 주식가치도 40.4% 늘어 3532억원에서 4961억원으로 올랐다. 실적 호황이 이어지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올 상반기에만 29.5% 상승해 2조9221억원 수준에서 3조6533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33명 총수 중 19명은 주식평가액이 늘었고, 14명은 줄었다.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총수는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이었다. 3543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61.5%나 줄었다. 김 전 회장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서 주가 폭락 직전 관련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해 구설수에 올랐다. 김 전 회장은 주가 폭락 연루 의혹을 부인했지만, 지난 5월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주식평가액도 2조4362억원에서 1조8109억원으로 25.7% 줄어 감소폭이 컸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주식재산 1조원 이상 총수는 총 10명으로, 올 초 11명 대비 1명 줄었다.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으로 12조9984억원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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