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동산PF 연체율 상승세…증권사는 15%대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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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5%대로 급등하는 등 금융권 전반에서 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상화·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고, 오는 9월부터 1조원 규모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도 본격 가동되기 때문에 연체율이 높아지는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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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사업장 91곳 중 66곳 정상화 추진…1조원 지원 펀드 9월 가동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5%대로 급등하는 등 금융권 전반에서 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상화·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고, 오는 9월부터 1조원 규모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도 본격 가동되기 때문에 연체율이 높아지는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제2차 부동산PF 사업 정상화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PF 대주단 협약 적용 및 부동산 PF 시장 현황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금융권 전체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01%로 작년 말 1.19% 대비 0.8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30조3천억원에서 131조6천억원으로 1조3천억원 늘었다.
업권별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을 보면 증권사가 15.88%로 작년 말(10.38%) 대비 5.5%포인트 급등했다.
다만 대출 규모 자체는 5조원대 수준으로 다른 업권 대비 작다. 이 때문에 일부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생해도 비율이 빠르게 오르는 구조다.
다음으로 저축은행 4.07%, 여신전문 4.2%, 보험 0.66%, 상호금융 0.1% 등 순이다.
은행은 연체채권 상각 조치 등으로 연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상승세는 시차를 두고 둔화할 것"이라며 "PF 대주단 협약 등 선제 조치 등을 통해 PF 부실이 한 번에 현재화되지 않고 질서 있게 정상화·정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연체율 급등과 관련해서는 "PF대출 연체 잔액이 자기자본(76조2천억원)의 1.1% 수준에 불과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자산건전성 우려가 불거진 새마을금고와 관련해서는 "최근 연체율이 상승 추세이지만 수익성, 건전성 지표를 고려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PF·공동대출의 경우 높은 상환 순위 등을 고려할 때 회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말 재가동한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실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진행 중이다.
협약이 적용된 부실·부실 우려 사업장은 모두 91곳으로, 이 중 66곳에 대해 만기 연장, 신규 자금 지원 등 정상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나머지 25곳은 아직 협의 중이거나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부결됐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날 위탁운용사 5곳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는 9월 '부동산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5개 운용사는 캠코에서 각 펀드에 출자하는 1천억원을 포함해 각각 2천억원 이상의 펀드를 신속히 조성할 예정이다.
캠코는 오는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해 PF 채권을 인수한 뒤 권리관계 조정, 사업·재무구조 재편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권 상임위원은 "'부동산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민간의 부동산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도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발굴할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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