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美대사, '구금' WSJ 기자 접견… 국무부 "건강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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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간첩 혐의로 구금된 에반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주러 미국 대사와 접견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린 트레이스 주러시아 미국 대사가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교도소에서 접견했다"고 밝혔다.
FSB는 지난 3월29일 "미국 시민권자인 게르시코비치가 러시아에 구금됐다"며 "그는 미국 정부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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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린 트레이스 주러시아 미국 대사가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교도소에서 접견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며 "그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인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게르시코비치는 지난 3월30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간첩 혐의로 체포, 구금됐다. FSB는 그가 미국 정부의 지시로 러시아 방산업체의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는 입장이다. FSB는 지난 3월29일 "미국 시민권자인 게르시코비치가 러시아에 구금됐다"며 "그는 미국 정부를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게르시코비치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WSJ 또한 지난 3월 "그는 WSJ 모스크바 지국 소속으로 정식 등록된 기자"라며 간첩 혐의를 부인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를 받게 되면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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