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친명·비명 향해… "뜻 안맞으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방민주 기자 2023. 7. 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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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친명·비명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면 갈라서는 길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5선 비명계 중진인 이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한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을 경계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나기 위해서 절차와 여건이 성숙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저 정치인들이 만나서 악수하고 영혼 없는 덕담만 주고 받는 만남이 될까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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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지적했다. 사진은 이상민 의원. /사진=뉴스1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친명·비명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면 갈라서는 길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5선 비명계 중진인 이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한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을 경계했다. 이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만남을 간접적으로 제의한 것에 대해 "그냥 무조건 만나는 게 능사는 아니다"며 단호히 선을 그은 것이다.

이어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나기 위해서 절차와 여건이 성숙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저 정치인들이 만나서 악수하고 영혼 없는 덕담만 주고 받는 만남이 될까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을 위해 백지장을 맞드는 건지, 맞드는 것이 진짜 진정한 뜻이 있는 건지, 끝까지 맞들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는지 이런 것들이 뒷받침돼야 목표를 이루고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했다.

이후 진행자가 "친명·비명 갈등이 어디까지 갈 것 같냐"고 질문하자 이 의원은 "예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뜻과 방향이 같아야 오래간다면서 그냥 임시방편으로 갈 경우 분명히 균열이 생긴다"며 "이럴 때일수록 불편하지만 정직한 모습과 정면돌파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충 손잡는 척 연출하는 얄팍한 모습을 국민은 금방 알아차린다면서 그런 수준의 연합은 금방 깨진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친명과 비명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향후 정치와 민생에 대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상민 의원을 포함한 비명계는 민주당에 비대위 체제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사법리스크에 빠진 이재명 체제로는 내년 총선이 힘들다고 전망한 것이다. 친명계는 압도적 표차로 뽑힌 이재명 대표 흔들기라며 혁신위를 통해 개혁 작업을 해나가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방어막을 친 상태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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