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0여년 만 中 시장 재진출 추진…“최대 걸림돌은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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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3'를 내세워 중국 시장 재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텐센트가 퀘스트3 독점 판매를 개시하면 메타 입장에선 10여년 만에 중국 시장에 재진입하게 된다.
저커버그는 중국 시장 재진입 여부가 애플과 메타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VR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핵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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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3’를 내세워 중국 시장 재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 비판적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메타가 중국의 빅테크 기업 텅쉰(텐센트)를 통해 퀘스트3를 중국 시장에 판매하려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텐센트가 퀘스트3 독점 판매를 개시하면 메타 입장에선 10여년 만에 중국 시장에 재진입하게 된다.
과거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영업을 했지만, 중국 당국의 검열을 거부하면서 2009년부터 중국 내 사용이 금지됐다. 메타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도 중국에서 차단됐다.
저커버그는 중국 시장 재진입 여부가 애플과 메타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VR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핵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텐센트 내부에서 저커버그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그가 과거 중국에 부정적 발언을 한 것이 퀘스트3 판매 허가 등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다. 2019년 저커버그는 미 조지타운대 강연에서 ‘중국산 앱 틱톡은 페이스북이 지향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듬해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도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의 기술을 훔쳐 간다”고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메타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판매되는 퀘스트3에는 메타가 제공하는 게임은 차단되고 텐센트의 게임만 허용하는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메타는 보급형 VR 기기인 퀘스트2와 고급형 모델 퀘스트 프로를 출시했다. 올 가을에는 신제품인 퀘스트3 판매에 나선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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