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3연패 女레슬링 유망주 설경아(경기체고)
유도선수서 친구 권유로 레슬링 입문…민첩성 좋고·전술 이해도 높은 재목
“잔부상이 많아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프고 힘들었는데 꾹 참고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너무 기쁘고 보람찹니다.”
지난 6월 말 열린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제48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 여고부 자유형 59㎏급서 우승, 대회 3연패 달성과 함께 고교 3년동안 전국대회서 8번째 정상에 오른 여자 레슬링의 기대주 설경아(경기체고).
설경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왼쪽 새끼손가락과 손목 부상 등 잔부상이 잇따라 불안감 속에 대회에 나섰지만 힘든 순간마다 자신의 확고한 목표를 떠올리며 참고 견뎌냈다. 그 결과 압도적인 기량 차로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일궈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중학교 시절 유도를 시작해 선수 생활을 했다. 2년간 유도체육관을 다니며 기량을 키워가던 중 오랜 친구인 조은소의 권유로 레슬링으로 종목을 전환해 절친과 동반 성장하고 있다.
레슬링 입문 후 그는 유도 자세와는 전혀 다른 레슬링의 기본자세를 터득하는 데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었다. 아직도 자세를 고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6시부터 약 1시간30분 가량 체력훈련을 한 뒤 수업을 마치고는 부족한 기본자세 훈련에 집중한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는 훈련을 주로 하고 있다는 설경아는 “코치님께서 실전에서의 2회전과 같이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는 극한 상황을 만들어 힘을 끌어낼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다”며 “훈련하는 동안 많이 힘들고 체력의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었지만, 실제 경기에서 이를 극복해낸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일 유니폼을 땀으로 흠뻑 적시는 설경아의 바람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것이다. 더불어 그의 최종 목표는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최고의 레슬링 지도자가 되는 게 가장 큰 꿈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피눈물 나는 훈련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부상 없이 지금의 기량을 이어간다면 전국체전에서의 금메달은 물론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게 남영욱 경기체고 코치의 귀띔이다. 남 코치는 “(설)경아는 또래 선수들에 비해 몸이 굉장히 민첩하고 기술 이해도가 높다. 또 큰 기술까지 과감하게 시도하고 구사하는 선수여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남 코치는 “앞으로 가장 중요한 시합이 전국체전으로 3개월가량 남았는데 준비 기간에 계획대로 잘 따라와 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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