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3명 중 1명, 반란 후에도 프리고진에 '긍정적'

김선희 2023. 7. 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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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부를 향한 반란 이후에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초 러시안 필드 여론조사에서 프리고진에 대한 지지율은 55%로 지난 2월과 비교해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반란 이후 프리고진의 지지율은 2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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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부를 향한 반란 이후에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여론조사 기관 '러시안 필드'가 러시아 전역의 약 1천600여 명에게 전화를 걸어 여론 조사한 결과 러시아인 3명 중 1명은 프리고진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쟁 기간 꾸준히 상승하던 프리고진의 지지율은 반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초 러시안 필드 여론조사에서 프리고진에 대한 지지율은 55%로 지난 2월과 비교해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반란 이후 프리고진의 지지율은 2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내 언론의 자유가 제한적이고, 반란 이후 러시아 정부가 프리고진의 인기를 깎아내리려고 노력했는데도 프리고진에 대한 지지가 남아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 텔레그램이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사람들이 프리고진에 대한 강한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프리고진의 온라인 영향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비판이 불법인 러시아에서 수행된 이번 여론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정부의 억압에 부담을 느낀 응답자들이 솔직한 견해를 드러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러시안 필드'가 전화로 접촉한 사람의 70∼80%는 조사 참여를 거절했습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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