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3지대 신당 돌풍?…현 상황에선 이상론에 불과”

박준수 2023. 7. 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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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보고서 과학적으로 신뢰, 정부 대국민 설득해야"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 재개 결코 없을 것"
"이재명 호위부대 낙마 시키기 위해 '자객공천' 필요"
"최경환 전 장관의 '보수연합군'론은 보수중도 뭉치자는 것"
"김은혜 수석이 분당갑 출마?…비현실적인 얘기"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은 IAEA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검사 결과 보고서는 과학적으로 충분히 신뢰할 수 있지만, 국민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호위부대를 낙마시키기 위해서는 이른바 '자객공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오늘(4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내년 총선 전망 등 정치권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이같이 밝혔습니다.

일본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 안 의원은 "오늘 발표될 IAEA보고서는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객관적인 결론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이게 편향된 것 아닌가 걱정을 하시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고 전제하고, "아마 네이처, 사이언스 같은 과학전문 학술지에서도 이번 IAEA 보고서에 대한 나름대로 해석들이 연이어 나올 것이므로 그걸 가지고 합리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과학적으로 이것에 대해서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그런 결론이 나고 국제공조가 되더라도 국민들의 정서는 굉장히 불안해하신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설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EU가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을 허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도 수입금지를 해제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 안 의원은 "EU는 일본과 지구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까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는 외교적인 동의를 얻어야 된다"면서 "정부가 수입재개를 허용하는 일은 절대 없으며, 저도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친박계 좌장이었던 최경환 전 부총리가 보수 연합군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안철수 의원도 함께 해야 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안 의원은 "선거에서는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는 것이고 그게 원론적이고 상식이다. 특히 지난번 대선에서 연합해서 승리를 했으니까 지금 보수와 중도연합을 다시 복원하는 것이 선거 승리에서 필수다, 그렇게 말씀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친윤 그룹에서는 반윤 신당이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다는 전언에 대해, 안 의원은 "그런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우리 진영이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눴지 우려되는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너무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총선에 나온다면 다시 안 의원 지역구(분당갑)로 컴백하는 거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안 의원은 "제가 분당에서 당선된 지 만 1년 됐다. 사실 정치인이 이렇게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건 아니다. 또 특히 재보궐 선거로 해서 1년 10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사람은 사실은 주민들과의 약속이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 번 더 나가는 것이 지금까지 정치권에서의 동맹이다"고 환기하면서, "저 같은 경우는 특별하게 판교 테크노밸리가 처음 생겼을 때 가장 초기에 안랩 사옥을 지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이 지역의 발전에 기여가 있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분당갑 지역구는 20대 국회 때만 해도 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이었고, 21대 초기만 해도 김은혜 수석이 0.7%로 겨우 이겼던 그런 박빙의 승부가 나는 그런 곳이다"며 섣불리 도전하기 쉽지 않은 지역임을 부각시켰습니다.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 자리가 현재 공석으로 남아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리는데 그 일정 그대로라면 공천 신청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 안 의원은 "어떤 분들은 그쪽이 민주당 달지 않으면 당선 안 되는 험지라고 말씀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 보면 민주당 한 번도 안 달고 두 번 당선됐다. 어쨌든 개인의 경쟁력 그리고 또 그 진정성이 제일 저는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준에 맞는 후보를 아마도 지도부에서 찾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이준석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번 전당대회 때 당 대표가 되면 혁신 조기공천, 이른바 자객 공천을 통해 이재명 호위부대를 총선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안 의원은 "상황에 따라서 필요하다면 자객공천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한동훈 자객공천설에 대해 "장관들 또는 수석들의 거취는 모두 다 대통령과 그리고 본인의 어떤 결심이 필요한 것 아니겠냐"고 전제한 뒤, "요즘 보면 사실 일주일 앞을 못 내다볼 정도로 새로운 일들이 계속 생겨서 이슈가 이슈를 덮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마도 이번에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 내지는 예산이 끝나는 12월 그때부터 움직임이 본격화되지 않을까. 거기에 따라서 최적의 선택지를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금 정치환경에서 신당이 출연했을 때 선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안 의원은 "양당에 실망한 국민들이 굉장히 많다. 이 양당이 혁신 경쟁에 돌입을 한다면 신당의 기회는 없을 테고, 반대로 서로 못하기 경쟁을 한다면 서로 비난하면서 어떤 정말 개혁 과제들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제3당의 가능성은 더 커지는 것 아니겠냐"고 언급하면서, "제3당 또는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 또 지속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향자 의원은 50석 얘기하고 금태섭 의원도 한 30석 얘기하는데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안 의원은 "지금 같으면 아주 힘들다. 지금 두 사람 가지고 되겠냐. 지금 정도의 어떤 인물들이 더 많이 포진을 해야지 그나마 가능성에 대해서 말을 할 수가 있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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