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화이자와 역대 최대 1.2조 CMO

강민성 2023. 7. 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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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로부터 1조2000억원에 달하는 2건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로부터 7억439만 달러(약 9227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과 지난 3월 2일 본계약에서 1억9300만 달러(2543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 등 2건의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올해만 총 10억8000만 달러(1조4180억원)의 CMO 계약을 맺으며, 연간 수주액 2조원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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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계약 이어 신규 협약
연간 수주액 2조대 가시화
생산 속도가 계약성공 일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화이자, 계약체결 현황.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로부터 1조2000억원에 달하는 2건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맺은 역대 최대 규모 계약으로, 반년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뛰어넘는 수주 성적을 올렸다. 10여년간 축적한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이 업계에서 인정받으면서 성장 곡선이 가팔라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로부터 7억439만 달러(약 9227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과 지난 3월 2일 본계약에서 1억9300만 달러(2543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 등 2건의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신규 계약은 6월30일 시작돼 2029년 12월31일 종료된다. 추가 계약은 지난 2월20일 시작돼 신규 계약과 같은 2029년 12월 31일 종료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올해만 총 10억8000만 달러(1조4180억원)의 CMO 계약을 맺으며, 연간 수주액 2조원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맺은 CMO 계약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29년까지 장기 위탁 생산할 예정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지난 3월 맺었던 1억8300만달러(약 2410억원)의 계약을 1억9300만달러(약 2543억원) 증액해 총 3억7544만달러 규모로 키우고, 지난달 7일 4114만달러(약 5350억원)의 의향서(LOI)를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존 단일제품 생산계약과 달리 다수 제품으로 구성된 고객사 제품군을 장기 생산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능력, 빠른 생산속도,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켰다"면서 "현재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안정적 성장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화이자 외에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2700만달러·332억원), 일라이 릴리(1억7700만달러·2157억원), 로슈(1100만달러·119억원) 등 글로벌 빅파마와 잇단 수주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수주 규모는 1조9335억원에 달한다. 작년 계약규모인 1조7835억원을 반년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2021년(1조1602억원)부터 이어진 계약규모 증가세도 3년 연속 이어가게 됐다.

미국 스탠퍼드대 화학공학 석사, 노스웨스턴대 MBA 졸업 후 제넨텍,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 임원을 지낸 존림(사진) 사장의 폭넓은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존림 사장은 올해 들어 대표이사와 영업센터장을 겸직하면서 글로벌 영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이 지난달부터 완전 가동에 돌입함에 따라 총 60만4000리터(ℓ)를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줄이는 프로세스 혁신도 단행했다. 또한 기술이전 전문팀을 꾸리고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하는 디지털화를 진행해 기술이전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긴급 물량 요청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돼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 높은 품질 경쟁력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삼성의 배치(Batch) 성공률은 산업평균 90% 대비 높은 98% 이상이다. 지난 6월말 기준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 231건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역량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킬 예정"이라면서 ADC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ADC 생산시설 구축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세대 의약품 생산뿐만 아니라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TM)', 자체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TM)'등 CDMO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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