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절대 자유 포기 안한다” 美독립기념일에 기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미국 언론에 ‘자유’와 ‘독립’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는 2일(현지 시각) ‘해피 버스데이, 아메리카’라는 제목의 기고문이 올라왔다. 부제는 ‘우크라이나는 자유를 지지하고, 이에 대한 본보기를 보여준 미국에 감사를 표한다’였다. 작성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으로, 그는 이 기고문을 통해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고 자유와 독립을 위해 러시아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미국 독립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76년 7월 4일 발표된 미국 독립선언서를 언급하며 “개인의 자유와 정치적 다원주의에 기초한 공화국이라는 개념은 인류로부터 폭군을 몰아내기 위한 위대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가 침공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국민도 미국 독립선언서 발표 당시 식민지 미국 국민과 같은 선택을 했다”며 “미국인들은 우리와 함께했고,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폭군’으로 지칭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우리를 소멸시키려는 잔인한 폭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을 상상한다”며 “러시아 폭군은 모든 폭군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으로 약하다. 그들의 정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의 폭정은 전 세계의 자유 국가를 위협하고, 이란 정권 등을 끌어들여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긴다면, 이란과 같은 국가들이 더 대담하게 다른 자유 국가들을 상대로 무기를 들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지와 동맹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은 확고한 자유 수호, 자유에 대한 열망,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맹에 의해서만 멈출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인과 미국인은 결코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기고문에는 댓글 600여개가 달렸다. 대부분 미국인이 작성한 것들이었다. 이 가운데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국가와 국민의 자유를 위한 영웅적인 투쟁을 지지한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이외에도 “당신과 당신의 국민이 승리하기를 바란다” “미국이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우크라이나와 함께 서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등 응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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