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달 美서 월 전기차 판매기록 두달 연속 경신

임기창 2023. 7. 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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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시행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월 전기차 판매량 최다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차·기아 합산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9.9% 증가한 14만5천849대였다.

특히 양사 실적을 더한 전기차 판매량은 8천835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3.9% 증가했다.

전기차 반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3만8천457대로 역시 반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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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23.9% 증가한 8천835대…IRA 상업용차 조항 활용 영향
상반기 전체 판매량 82만대로 역대 최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시행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월 전기차 판매량 최다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차·기아 합산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9.9% 증가한 14만5천849대였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포함해 7만5천354대로 11.5%, 기아는 7만495대로 8.2% 각각 늘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 내리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양사 실적을 더한 전기차 판매량은 8천835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3.9%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8천105대)에 이은 2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 아이오닉5(3천136대)가 2021년 12월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월 3천대 이상 팔리며 최다 기록을 세웠고, 아이오닉6(1천162대)도 올 3월 판매 시작 이후 처음으로 1천대 이상 팔렸다.

코나 일렉트릭(1천470대)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 EV6는 43.2% 감소한 1천458대 판매됐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만, 리스 등 상업용 차량은 이런 요건과 별개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적극 활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는 전년 대비 55.6% 증가한 2만5천913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17.8%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중에는 투싼(3천801대)과 싼타페(2천85대)가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작년 동월보다 33.2% 늘어난 6천3대로 올해 들어 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는 K5(6천72대), 카니발(4천431대), 스포티지(1만3천917대), 쏘렌토(7천912대) 등 주력 차종의 월간 판매량이 올해 중 가장 많았다.

상반기 기준 판매량은 양사 합산 82만180대로 전년 동기보다 16.7% 성장했다. 현대차는 15.2% 증가한 42만5천847대였고, 기아는 39만4천333대로 18.3% 늘었다.

두 회사 실적을 합산하면 상반기 최다 판매량이며, 기아와 제네시스(3만1천234대)도 역대 가장 많은 반기 판매를 달성했다. 양사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13만3천171대)도 역대 반기 최다 기록이다.

전기차 반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3만8천457대로 역시 반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하이브리드는 69.2% 늘어난 9만4천609대였다.

상반기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10만591대), 아반떼(7만4천738대), 싼타페(6만1천142대)였고, 기아는 스포티지(7만1천889대), K3(6만2천61대), 텔루라이드(5만5천284대)의 판매량이 많았다.

현대까지 공개된 주요 자동차업체의 상반기 미국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차그룹이 스텔란티스(80만6천819대), 혼다(63만천532대), 마쯔다(18만3천783대)를 앞서고 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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