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예산 20% 삭감에…조성경 차관 "제대로 배분하라는 것"

尹 대통령 '국가 R&D 재검토' 발언에 출연연 예산 삭감안 제출
조 차관 "우리 만 아닌 전체적으로 예산 조정…써야 할 데 써야"

[서울=뉴시스]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임 1차관이 4일 기자실을 찾아 출연연의 내년 예삭감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임 1차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가 R&D 재검토' 언급 이후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추진하는 예산 삭감과 관련해 "연구개발(R&D) 예산을 깎으라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4일 해명했다.

출연연은 지난 주말 내년 예산 20% 삭감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출근 직후 과기정통부 기자실을 찾은 조 차관은 "예산에 대한 문제는 제대로 배분하라는 것이지 깎으라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차원만의 대응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예산을 다시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기획재정부가 당초 국방과 과학 예산은 유지하려 했으나 다시 삭감 대상 예산을 찾으면서 과학기술이 포함됐다는 시각도 있다.

조 차관은 "전혀 아니다"며 "예산에서 제대로 쓸 수 있게 배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대로’ 쓰라는 의미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 양성 부분이나, 세계 유수 기술 학습을 위한 인재 지원, 당장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과학기술 경쟁력을 탄탄히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이권 카르텔’ 지적과 관련해서는 "제대로 써야 할 데 안쓰고 늘 하는 대로 연구비를 지출하는 등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개혁에 대해서는 "이종호 장관이 많은 생각을 갖고 계실 것"이라며 "함께 잘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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