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시아컵] ‘8년 만에 단 태극마크’ 최고참 이경은이 돌아본 대회

최서진 2023. 7. 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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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하면 좋아질 것 같은데 생각하다 끝난 것 같다."

공항에서 만난 이경은은 "결과가 너무 아쉬워서 속상하다. 8년 전 대표팀 때는 내가 중간 나이였고, 지금은 고참이다. 그동안의 갭이 있었고 입장의 차이가 있다 보니 부담도 됐다. 한편으로는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선다는 게 가슴 벅차기도 했다. 가기 전과 마찬가지로 여러 감정이 공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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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조금만 더 하면 좋아질 것 같은데 생각하다 끝난 것 같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이경은은 지난달 26일부터 호주에서 열린 2023 FIBA 아시아컵에서 5경기 평균 5.6점 1.0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수와 함께 분투했지만 5위로 대회를 마치고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경은이 대표팀으로 복귀한 건 8년 만이다. 2015년 FIBA 여자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마지막으로 단 태극마크였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지난 시즌 WKBL에서 전 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걱정을 떨쳐냈다. 최고참으로 다시 승선한 아시아컵에서도 노련미를 뽐냈다.

공항에서 만난 이경은은 “결과가 너무 아쉬워서 속상하다. 8년 전 대표팀 때는 내가 중간 나이였고, 지금은 고참이다. 그동안의 갭이 있었고 입장의 차이가 있다 보니 부담도 됐다. 한편으로는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선다는 게 가슴 벅차기도 했다. 가기 전과 마찬가지로 여러 감정이 공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은이 가장 빛난 건 중국과의 맞대결이었다. 24분 57초 동안 17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특히 승부처에 이경은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중국에게 역전 당한 4쿼터에 중거리슛을 터트렸고, 김단비의 레이업슛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종료 직전 돌파 득점은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강호 중국을 상대로 팽팽하게 맞선 건 의미가 있었다.

중국전에 대해 이경은은 “(김)단비나 (강)이슬이, (박)지수는 워낙 대표팀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상대에게 파악했겠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을 거다. 다행히 초반부터 공격이 잘 풀렸다.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고 지수를 잘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각자 휴식을 취한 뒤 소속팀에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 준비를 위해 8월 14일 소집될 계획이다.

이경은은 “아시안게임에서는 무조건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게 맞다. 이번 대회는 휴가를 보내던 선수들이 모여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아쉬웠다. 그러다 보니 준비 시간이 더 짧게 느껴졌던 것 같다. 조금만 더 하면 좋아질 것 같은데 생각하다 끝난 것 같다. 각자 훈련하고 만나니 아시안게임 때는 좋아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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