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박지원 "이낙연, 이재명은 안 만나고 왜 저러고 다니는지..변죽만, 화나"[여의도초대석]
하루라도 빨리 만나 손잡고 대여 투쟁해야 할 때
반국가세력?..내가 부역을 했나 뭘 했나, 말 안 돼
윤석열 검찰총장은 그럼 그때 뭐 했나..마찬가지
'동조' 홍준표, 尹에 쫄 사람은 아니지만..자중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등 호남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낙연-이재명 전·현 민주당 대표에 대해 "도대체 양 이씨는 뭐가 틀어졌냐"며 두 사람의 조속한 만남과 협업을 촉구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3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지금 현재는 양 이씨 두 사람이 하루라도 빨리 만나서 소통하고 손잡고 대여 투쟁을 할 때"라며 "도대체 뭐가 틀어졌냐. 화가 난다"고 가감 없이 말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민주당과 대화하라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없는 것 같아요"라며 거듭 "도대체 두 사람이 뭐가 틀어졌냐"고 이낙연-이재명 전현 대표에 대한 불편하고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운 심경을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상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언급이라는 해석이 많다"는 진행자 언급에 박 전 원장은 "변죽만 울리고 다니는 거 아니에요"라고 반문하듯 답했습니다.
"물론 김대중 대통령 묘소도 선친 묘소도 5.18 민주묘지 참배도 중요하죠. 그렇지만 국민들이, 민주당원들이 바라는 것은 빨리 두 분이 만나 소통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대여 투쟁을 하라는 것이지. 저렇게 변죽 울리고 다니라는 게 아니에요"라는 게 박지원 전 원장의 말입니다.
"변죽은 이낙연 전 대표가 울린다는 말이냐, 아니면 이재명 대표가 그걸 잘 안 받아주고 있다는 거냐"는 질문엔 "누구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이라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하니까 이재명 대표가 전화해서 만나자 했으면 빨리 만나야지 왜 저러고 다니고 있냐 이거죠.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라고 답했습니다.
"왜 저러고 다니냐는 거는 표현이 좀 센 거 아니냐"고 진행자가 말하자 박 전 원장은 "아니요. 그러잖아요. 제가 무슨 말을 못 해요. 대통령도 잘못하면 제가 계속 비난을 하잖아요"라며 사실상 이낙연 전 대표의 최근 일련의 행보를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대해선 "그건 말씀이 안 되죠"라며 "문재인 정부가 반국가세력이었다고 하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제가 반국가 세력입니까, 제가 부역을 했습니까"라고 강하게 되물었습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은 그때는 뭐 했어요. 마찬가지 아니에요"라며 "정권교체를 해서 정권을 가져왔다고 하더라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계승 발전해야지. 반국가세력이다 하는 것은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다음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한테 뭐라고 얘기하겠어요. 이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반국가세력 맞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선 "요즘 홍준표 시장이 외로우니까 대통령한테 잘 보이려고 한번 한 거 아니에요"라고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야권 지지자들이 홍 시장에게 '윤 대통령한테 쫄았냐'는 식으로 비아냥거리기도 한다"는 진행자 언급엔 "쫄 사람은 아니에요. 쫄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지만 조금 냄새는 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냄새가 난다는 거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쫀 냄새다"라고 농담과 진담을 섞어 답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다시 정색을 하고 "문재인 정부가 반국가세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부가 있겠죠. 그런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공산당이다. 간첩이다' 터진 입으로 말하는 거를 어떻게 막아요"라고 원색적으로 꼬집으며 "그렇지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걸 같이 조장하고 있으면 그건 아니다"라고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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