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만 12조…삼성전자, 외인 폭풍매수 속 '52주 신고가'

2분기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온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감이 더해지며 4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5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원(0.14%) 오른 7만31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7만3600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2분기를 즈음해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탔다. 최근 들어서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되며 '8만전자' 회복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수급을 살펴보면 올 들어 전일까지 외국인 홀로 12조원어치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조, 1조650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증권가도 연내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과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초점을 두고 조금씩 사모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S부문은 갈수록 빛을 발할 것"이라며 "HBM·Server DDR5의 디램 내 매출액 비중이 경쟁사 대비 떨어진다는 점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으로 보이고, 높은 재무적 여력이 디램 시장 점유율 상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파운드리도 디자인 하우스와 첨단 패키징 등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4nm 이하 수율 개선에 힘입어 거래선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면서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5nm이하 선단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능력, 수율, 생태계를 동시에 높이고 있는 회사의 파운드리 실적도 내년부터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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