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2%대`...한은 "연말까지 3% 내외"

이미선 2023. 7. 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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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만에 2%대로 둔화했지만,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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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공.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만에 2%대로 둔화했지만,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근원물가는 둔화 폭이 더뎌 전망 경로를 웃돌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은은 4일 오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2%대로 둔화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3.7%에서 5월 3.3%로 떨어진 뒤 6월 2.7%를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석유류가격이 하락하면서 2%대로 둔화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완만한 집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 오름폭 축소 등으로 둔화 흐름이 확대됐다. 지난 4월 4.0%에서 5월 3.9%로 소폭 하락한 뒤 6월 3.5%를 기록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 5월 전망에서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을 3.3%로 예상했다.

근원물가는 외부 변수가 큰 석유류 제품이나 계절 변수가 있는 식품류 등을 제외한 물가다.

한은은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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