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평범함’을 사랑해, ‘엘리멘탈’[M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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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새로움이 아닌 따뜻한 친근함이 무기다.
'차별'의 쟁점을 크고 세련되게 담기 보단, 좀 더 특수한 관점에서 고전적으로 다뤘다.
어쩌면 '디즈니·픽사' 이름값엔 너무 평범할 지 모르는, 그럼에도 명확하게 아름답고 의미깊은 이야기, '엘리멘탈'이다.
그도 그럴 것이, 픽사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무기는 황홀한 비주얼은 기본, 신선한 소재와 날카로운 문제 의식, 예측 불가 반전을 고루 갖췄기 때문인데 '엘리멘탈'의 경우는 조금 다른 접근법을 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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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녀·희생적인 부모·이민자 차별 등 공감요소 많아
황홀한 미장센·중독적 OST·감동 스토리...전세대 즐길 ‘가족 영화’로 각광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강력한 입소문의 힘으로 연일 승승장구 중이다. 개봉 11일 차에 처음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차더니, 19일 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 주말 박스오피스도 완전히 점령했다.
이는 사실 예상 밖의 일이다. 북미에선 이미 흥행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공개된 영화는 평단의 냉담한 반응을 얻었고, 안타깝게도 흥행 성적도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4일 영화 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9천370만달러(1천224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순수 제작비로 2억달러(2천617억원)가 투입되고 마케팅 비용으로도 엄청난 금액을 쏟아 부은 점을 감안하면 흥행 참패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픽사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무기는 황홀한 비주얼은 기본, 신선한 소재와 날카로운 문제 의식, 예측 불가 반전을 고루 갖췄기 때문인데 ‘엘리멘탈’의 경우는 조금 다른 접근법을 썼기 때문이다.
아시아계 이민자를 주인공으로 삼았고, 메가폰인 피터 손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이다 보니 한국적 요소도 많다. K장녀의 무거운 책임감, 희생적인 부모님, 정체성을 둔 세대 차이 등을 비롯해 큰 절, 매운 음식, 코리아 타운 등이 담겨 있다. 서구 사회에서 아시아인으로서 차별받았던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먹먹한 울림을 가질 것이다.
이야기는 특별한 변곡점 없이 평범하게 흘러간다. 이민자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동화될 수 있을지 실질적 대안 보단 ‘이상향’을 보여준다. 사실 그것이 최선의 메시지임도 공감한다. 결국 가족 내에서, 나아가 사회 구성원이, 국가 간 이해와 사랑 속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이기에.
CG와 영상미는 여전히 훌륭하다. 원소의 형상화는 경이롭고, 물과 불의 어울림의 과정은 매혹적이다. 각종 명장면의 향연에 결들어지는 OST도 오감을 자극시킨다.
‘엘리멘탈’은 늘 ‘신선한 충격’을 안겨온, ‘어른도 울리는’ 픽사의 지난 무기들관 다른 결의 미학을 가지고 있다. 이 보편적이고 친숙한, 평범하고도 말랑 말랑한 이야기를 사랑하는 이들도 적지않다. 모든 세대가 부담 없이 볼만한 유일한 가족 영화로서 톡톡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엘리멘탈’의 역주행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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