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2승 KIA 메디나, 결국 퇴출…웨이버 공시 "대체자 선정 예정"[공식 발표]

박상경 2023. 7. 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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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웨이버 공시됐다.

KIA는 4일 KBO에 메디나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며 조만간 대체 선수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66만달러에 계약한 메디나는 150㎞ 이상의 투심과 좋은 구위를 갖춘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 22일 KIA는 메디나를 1군 말소하면서 사실상 퇴출 수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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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KIA 메디나.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09/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웨이버 공시됐다.

KIA는 4일 KBO에 메디나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며 조만간 대체 선수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총액 66만달러에 계약한 메디나는 150㎞ 이상의 투심과 좋은 구위를 갖춘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달 21일까지 12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6.05에 그쳤다. 1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고작 3번에 불과했다. 지난달 22일 KIA는 메디나를 1군 말소하면서 사실상 퇴출 수순에 돌입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기회를 많이 줬는데 기량에 한계가 보인다. 더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 같고 자신감도 잃었다"며 교체 수순에 돌입했음을 밝혔다.

메디나의 유력한 대체자로 거론되는 선수는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마리오 산체스다. 대만 현지에선 지난 2일(한국시각) KIA가 산체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메디나의 웨이버 공시에 앞서 대만 스포츠전문매체 TSNA는 '산체스는 3일 푸방 가디언즈전을 마치고 대만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취업비자 및 기타 절차 지연으로 연기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산체스는 2012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와 사인했다. 빅리그 콜업 없이 미국 마이너리그 10시즌 210경기 통산 44승33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올해엔 대만 프로야구(CPBL)에 진출해 퉁이에서 전반기 10경기에 등판해 8승(1패),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직구 최고 구속 150㎞ 이상에 슬라이더를 잘 구사하는 투수로 알려졌다. 아시아 진출 첫 시즌이었던 올해 대만에서 10경기 62⅔이닝을 던지면서 피홈런은 단 2개만 허용했다. 볼넷 11개를 내준 반면, 탈삼진 42개를 뽑아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0.9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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