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인생을 바꾼다 '체중관리' ④비만수술센터의 다학제 협진
고도비만은 운동과 식습관으로도 관리가 어려운 무거운 숙제입니다. 누군가의 잘못이 아닌 치료받아야 할 질병이기도 하죠. 지방에 갇힌 몸을 구하기 위해서는 '살'과의 전쟁을 살살해서 이길 수 없겠죠. 체중만 줄이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강조하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비만대사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영석 교수, 위장관외과 전문의 류승완 교수, 내분비대사 내과 전문의 김미경 교수에게 고도비만의 치료와 관리에 대해 들어봅니다.
[내레이션]
비만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이곳.
[서영성 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
여기 수술, 보험 되는 조건은 2단계와 3단계거든요. 2단계는 20kg 3단계는 30kg인데 최소한 20kg 이상을 빼야 하거든요.
[내레이션]
예전과 달리 비만대사 수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면서 비만 대사 수술을 문의하는 환자들의 발걸음도 부쩍 늘었다.
[서영성 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
거의 월 한 100명 정도가 환자로는 등록돼 있습니다. 이제 등록돼 있는데 이 중에 수술하는 분은 한 10명 정도. 수술 전 검사, 수술 후 검사 하시는 분 팔로우 업, 추적받는 분이 있고요. 그다음에는 이제 수술 이제 언제 할까 고민하고 있는 분들 그렇게 따지면 월에 한 100명 정도는 환자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내레이션]
지난 2013년에 문을 연 비만대사 수술센터. 비만대사 수술을 비롯해 개개인의 맞춤 치료법으로 환자의 성공적인 체중 감량을 돕고 있다. 센터에서는 7개 분야의 의료진들의 긴밀한 협진이 이뤄지는데 비만과 그로 인한 합병증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고 있다.
[서영성 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
초고도 비만 되고 세월은 계속 가는데 수술 결정을 못 하고 계시는 분들 있거든요. 이제 그런 분들은 무서워서 못하는 게 가장 많지요. 40세 가까이 되면 올 병은 거의 다 옵니다. 혈압 오고 당뇨하고 콜레스테롤 오고 그다음에 올 병들은 뇌졸중이거든요, 심장병이고. 병의 순서는 그렇게 됩니다. 운이 나쁘면 암도 그사이 오게 됩니다. 그런데 마찬가지 결심을 하기 쉽지 않은 거죠. 결심을 못하고 있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가 좀 많이 안타깝습니다.
[내레이션]
수술과 더불어 식단 관리가 중요한 고도비만.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만병의 씨앗인 만큼 꾸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이곳 비만대사 수술센터에서는 환자의 체중 감량을 위해 수술 전후 영양 관리와 식습관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공영애 전문 영양사]
영양상담실에서는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신 이후 처음으로 진료를 보러 오시는 환자분들께 수술 후 식사 진행 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체중 감량으로 인한 체단백질 손실과 기초대사량의 저하를 방지하고,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영양 불량을 예방하기 위해 식사력 평가와 단백질 섭취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내레이션]
몸과 마음이 위축되어 있고 우울증까지 동반하는 고도비만. 센터에서는 영양 관리와 더불어 환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심리 상담도 함께 이루어진다. 단 한 명의 환자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치료법을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 영양사와 심리치료사, 전문 코디네이터들이 참여해 활발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서영성 가정의학과 전문의 교수]
다학제 진료라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저희는 봅니다. 환자 한 명을 두고 어떻게 좋게 할 수 있을까 서로 머리 맞대고 의논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효과적으로 체중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만대사 수술은 그 어떤 수술보다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특히 한국적인 사회는 남 눈 굉장히 의식을 많이 하는데, 남 눈 관련되는 부분들, 특히 이제 체중 관련되는 부분들을 이 수술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만 있으면 훨씬 더 사회생활, 대인관계가 좋아질 것이다. 자존감이 확 올라가게 되는 그런 수술이 바로 비만대사 수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구성 김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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