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33명, 상반기 주식재산 1.4조 늘어…"DB 김준기 40%↑"
다우키움 김익래, 60% 넘게 하락…SK 최태원도 4000억↓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가 올 상반기 1조4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3개 중 19개 그룹 총수의 주식 재산이 증가했다.
DB 김준기 창업 회장은 주식재산이 40% 넘게 증가한 반면 다우키움 김익래 전(前) 회장은 60% 이상 줄어 희비가 엇갈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식 재산이 13조원에 육박해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33명이다.
33개 그룹 총수의 올해 1월 초 주식평가액은 46조4475억원이었는데, 6월 말에는 47조8996억원으로 1조4521억원 이상 증가했다. 33개 그룹 총수 중 19명의 주식평가액이 늘었다.
◇ OCI 이우현·DB 김준기, 주식 재산 40% 이상↑
올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OCI 이우현 회장이다. 올 1분기 조사 때는 OCI 한 개 종목만 가지고 있었지만, 인적분할이 이뤄지면서 6월 말 기준 OCI홀딩스(010060)와 OCI(456040) 주식을 보유 중이다.
1월 초 지분가치는 939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1392억원 이상으로 6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48.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DB 김준기 창업 회장의 주식가치도 40.4%나 뛰었다. 김 창업 회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DB, DB 하이텍(000990), DB손해보험(005830), DB금융투자(016610)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주식평가액은 올해 초 약 3532억원에서 지난달 말 4961억원으로 불어났다. DB하이텍 주가가 올 1월 2일 3만6600원에서 6월 말 6만3100원으로 70% 넘게 오르고, DB손해보험의 1주당 주식가치도 6만3400원에서 7만4600원으로 17% 이상 상승한 영향이다.
세아 이순형 회장의 주식재산 역시 올 1월 초 1401억원 수준에서 6월 말 1853억원 이상으로 6개월 새 32.3% 늘었다. 이 회장은 세아제강지주(003030)를 비롯해 세아홀딩스(058650), 세아제강(306200), 세아베스틸지주(001430) 4곳에서 주식을 갖고 있다. 세아제강지주의 1주당 주식가치가 올 1월 초 14만2000원에서 6월 말 20만7500원으로 46.1% 오른 것이 주식평가액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한진 조원태 회장의 주식재산은 1월 초 1385억원에서 6월 말 1815억원으로 약 31% 증가했다. 한진칼(180640)의 1주당 주식가치가 3만5700원에서 4만6850원으로 31% 넘게 상승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올 상반기에만 29.5%나 상승했다. 정 회장의 올 초 주식가치는 2조8221억원 수준에서 6월 말 3조6533억원으로 불었다. 현대글로비스(086280) 주가가 20.9%, 현대차(005380)는 31.5% 상승한 영향이다. 기아(000270)(43.9%)와 현대오토에버(307950)(46.2%) 주식가치도 40% 넘게 올랐다.
이외에 △HL 정몽원 회장 21% △HDC 정몽규 회장 20.7%도 올 상반기 20% 이상 주식가치가 뛰었다.
33개 그룹 중 올 1분기에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삼성전자(005930) 이재용 회장이다. 이 회장은 올 초 주식재산이 11조5969억원에서 6월 말 12조9984억원으로 1조4000억원 넘게 불어났다.
◇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6000억 넘게 주식재산 줄어…SK 최태원도 4000억↓
33개 그룹 총수 중 14명은 올 상반기 주식가치가 하락했다.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이다. 1월 초 3543억원에서 6월 말 1365억원으로 주식재산이 61.5%나 줄었다. 다우데이타(032190) 주가가 58.7% 하락하고, 보유 주식 수도 감소한 영향이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올 상반기 주식평가액이 2조4362억원에서 1조8109억원으로 25.7% 하락했다. 보유 중인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24.4%↓)과 아모레퍼시픽(090430)(27.7%↓) 주식가치 하락이 뼈아팠다.
CJ 이재현 회장 역시 올 초 주식가치가 1조1102억원에서 6월 말 8845억원으로 20.3% 줄었다. CJ(001040)를 비롯해 CJ제일제당(097950), CJ ENM(035760), CJ프레시웨이(051500) 등 보유 주식종목 하락이 직격탄이 됐다. 특히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CJ(주)의 경우 올 초 1주당 8만4700원이던 주가가 6월 말에는 6만8300원으로 19.4% 내려앉았다.
롯데 신동빈 회장(19.7%↓)과 SK 최태원 회장(19.6%↓)도 올 상반기 주식재산이 20% 가까이 줄었다.
◇ 주식재산 1조 클럽 가입한 총수는 10명…10명 중 6명만 주식재산 증가
33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6월 말 기준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2조9984억원)이 차지했다. 2위는 셀트리온(068270) 서정진 공동의장(8조7788억원), 3위는 카카오(035720)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5조2226억원) 순이다.
이어 △현대차 정의선 회장(3조6533억원) △LG 구광모 회장(2조2085억원) △SK 최태원 회장(1조9314억 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1조8109억원) △HD현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2585억원) △네이버 이해진 GIO(1조1205억원) △넷마블 방준혁 의장(1조178억원) 순이다. CJ 이재현 회장은 주식가치 하락으로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종목 중 절반 정도는 올 상반기에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절반 정도는 주가가 내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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