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의 조국애는 남다르다…NBA 스타들의 월드컵 불참 릴레이에도 슬로베니아 예비 명단 합류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7.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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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카' 루카 돈치치의 조국애는 남다르다.

슬로베니아농구협회는 3일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예비 20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물론 최종 12인 로스터가 발표됐을 때 돈치치의 월드컵 출전에 대해 정확히 확인할 수 있지만 예비 로스터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슬로베니아는 돈치치 외에도 조란 드라기치, 클레멘 프레펠리치, 마이크 토비, 자카 블라지치, 지가 사마르 등 주축 전력이 예비 20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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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카’ 루카 돈치치의 조국애는 남다르다.

슬로베니아농구협회는 3일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예비 20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슬로베니아의 에이스 돈치치 역시 포함됐다.

돈치치는 현재 니콜라 요키치, 야니스 아데토쿤보 등과 함께 NBA를 지배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럽 선수다. 요키치, 아데토쿤보와 달리 아직 우승 커리어는 없지만 그럼에도 최고의 선수라는 것에 대해 의심할 수 없다.

‘할렐루카’ 루카 돈치치의 조국애는 남다르다. 사진=FIBA 제공
슬로베니아 유니폼을 입은 돈치치 역시 세계 최고다. 그는 세계 농구 최대 축제 올림픽(도쿄)에서 NBA 출신 선수의 올림픽 한 경기 최다득점(48점), 역대 세 번째 올림픽 트리플더블(남자농구 기준), 그리고 올림픽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2위 기록(18개) 등 첫 대회에서 전설적인 기록들을 쏟아냈다.

돈치치는 그동안 기나긴 NBA 시즌을 소화한 후 오프 시즌에 열리는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해왔다. 최근 국제대회보다 NBA를 위한 휴식과 준비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 속에서도 돈치치는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실제로 미국은 이미 대표팀보다 NBA에 집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최근 요키치와 같은 정상급 유럽 NBA 리거조차 오프 시즌 동안 국가대표보다는 다음 시즌을 위한 휴식을 선호하는 상황이다.

이번 월드컵도 다르지 않다. 미국은 그동안 월드컵에 영 에이스들을 출전시켜왔고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4년 전 중국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인 7위로 추락했음에도 올해 역시 ‘드림팀’이 아닌 최약체 전력으로 나설 예정이다. 물론 제일런 브런슨, 앤서니 에드워즈, 타이리스 할리버튼, 파올로 반케로, 브랜든 잉그램 정도가 눈에 띄지만 우승 후보로 불릴 수준은 아니다.

니콜라 요키치(좌)와 야니스 아데토쿤보(우)는 루카 돈치치와 함께 NBA를 지배하고 있는 유럽 출신 NBA 리거다. 그러나 올해 여름 월드컵에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사진=FIBA 제공
유럽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2022-23시즌 덴버 너게츠의 첫 파이널 우승을 이끈 요키치의 세르비아 합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허리 상태가 좋지 못한 아데토쿤보 역시 그리스와 함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3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주인공 빅터 웸반야마와 조엘 엠비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이외에도 도만타스 사보니스, 벤 시먼스, 하치무라 루이 등 NBA 리거들이 불참하거나 출전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연달아 전해졌다. 축구 월드컵처럼 농구 월드컵 역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대회로 성장시키려 한 FIBA의 의지가 무너지는 소식이다.

그렇기에 돈치치와 같은 정상급 선수의 국제대회 참가는 의미가 남다르다. 물론 최종 12인 로스터가 발표됐을 때 돈치치의 월드컵 출전에 대해 정확히 확인할 수 있지만 예비 로스터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슬로베니아는 돈치치 외에도 조란 드라기치, 클레멘 프레펠리치, 마이크 토비, 자카 블라지치, 지가 사마르 등 주축 전력이 예비 20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최정예 전력을 구성할 수 있다면 내심 미국, 스페인, 프랑스와 함께 월드컵 정상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슬로베니아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4년 7위로 고란 드라기치를 앞세워 2회 연속 8강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는 첫 4강, 첫 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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