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KT 일감 몰아주기’ 박종욱 대표 직대 참고인 소환

유종헌 기자 2023. 7. 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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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 황욱정 KDFS 대표도 소환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사장)을 소환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뉴스1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박 직무대행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박 직무대행은 KT가 KT텔레캅의 일감을 특정 하청업체에 부당하게 몰아주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21년 초 KT텔레캅 A 전무가 신현옥 KT 부사장(경영관리부문장)의 일감 몰아주기 지시를 거부하자 박 직무대행이 ‘구현모 대표와 이야기가 된 건데 왜 안 하려고 하느냐’는 취지로 질책했다는 진술을 A 전무로부터 확보했다.

검찰은 박 직무대행이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을 당시, 시설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이관하고 일감을 배분하는 과정을 보고받았다고 보고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황욱정 KDFS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KDFS는 KT가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직원 수 부풀리기, 비용 과다계상 등 방법을 통해 수십억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비자금의 용처를 쫓고 있다.

검찰은 박 직무대행과 황 대표를 거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수혜자로 지목된 구현모 전 KT 대표, 남중수 전 KT 사장 등도 소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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