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과 연민의 자연, 구상에 대한 집념…'서양화가' 김재학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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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랑은 오는 22일까지 김재학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김재학은 추상화가 주를 이루는 현 미술계에서 구상화를 고집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추상적이고 자유분방한 필치가 돋보이는 배경의 여백 처리는 사유의 공간이 되며 대상의 생동감을 극대화하는 장치이자 작가만의 독창적인 화면으로 거듭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김재학은 하이퍼 리얼리즘의 기계적인 정밀 묘사에 치중하는 차가운 방식이나 과장을 매우 절제해 '절제와 중립의 미'를 표현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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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선화랑은 오는 22일까지 김재학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김재학은 추상화가 주를 이루는 현 미술계에서 구상화를 고집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는 대상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재현한다. 감각적인 붓 터치가 살아있는 화면은 이미지의 생기를 더하고, 자연적 대상 자체를 충실히 묘사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추상적이고 자유분방한 필치가 돋보이는 배경의 여백 처리는 사유의 공간이 되며 대상의 생동감을 극대화하는 장치이자 작가만의 독창적인 화면으로 거듭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점은 초창기에서부터 20년이 넘는 수채화 작업이 유화작업으로 전환되면서 수채화의 우연성과 선염기법이 유화에도 적극적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김재학은 하이퍼 리얼리즘의 기계적인 정밀 묘사에 치중하는 차가운 방식이나 과장을 매우 절제해 '절제와 중립의 미'를 표현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가장 대표적인 소재는 화병과 꽃이다. 추상적이며 단순한 배경 속에 단독으로 배치된 화병과 꽃은 그만의 독보적인 정물화로 인정받았다.
그가 묘사력을 바탕으로 한 구상화를 끝내 버리지 못하고 고집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자연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미화가'라 불릴 만큼 그의 대표적인 장미화 정물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녹음이 짙은 소나무 대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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