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문자녀 특례 입학' 폐지 목소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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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美연방대법원이 'Affimative Action(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을 위헌으로 결정하면서, 특권의 상징인 'Legacy Admission(레거시 입학 제도)'도 폐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이비리그의 다트머스 대학(Dartmouth College)에 유대인과 카톨릭 신자 학생 수가 많아지자 이를 우려한 다트머스 대학측은 동문자녀 특례 입학 제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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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美연방대법원이 'Affimative Action(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을 위헌으로 결정하면서, 특권의 상징인 'Legacy Admission(레거시 입학 제도)'도 폐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egacy Admission'은 한마디로 '동문 자녀 특례 입학'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척이 동문인 대학에 자녀가 지원할 때 '입학 특례'를 주는 것이다.
비영리기관인 '민권을위한변호사'는 3일(현지시간) 흑인 및 라틴계 모임 등을 대신해 "하버드 대학의 '레거시 입학 제도'가 민권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교육부 민권 담당국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단체는 "하버드대 기부자나 동문과 관련된 지원자의 거의 70%가 백인"이라며 "2019년 졸업생의 경우 약 28%가 부모·친척이 하버드 대학에 다닌 동문 자녀"라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이 단체는 교육부에 대해서는 '민권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연방 정부 차원의 조사도 요구했다. 1964년 제정된 민권법에 따르면 인종, 피부색, 국적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이 'Affirmative Action'을 위헌으로 결정하자, "강력히 반대한다"며 "'새로운 대책'을 찾도록 교육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레거시 입학 제도'를 언급하며 "기회가 아닌 특권을 확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미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동문자녀 특례 입학 제도'의 기원은 미국에 '반유대주의'가 팽배하던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비리그의 다트머스 대학(Dartmouth College)에 유대인과 카톨릭 신자 학생 수가 많아지자 이를 우려한 다트머스 대학측은 동문자녀 특례 입학 제도를 만들었다. 다트머스 대학 교직원과 동문들 자녀의 입학률을 높여 말 그대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든 것이다.
이후 프린스턴 대학교와 하버드·예일 대학교가 비슷한 제도를 채택하면서 동문자녀 특례 입학 제도는 들불처럼 미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한편 콜로라도는 주립대학에서의 동문자녀 특례 입학을 금지한 첫번 째 주이다. 메릴랜드의 명문 사립인 존스 홉킨스 대학은 지난 2020년 'Legacy Admission'을 공식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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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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