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상반기 경제 성과 '자찬'…"목표 초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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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상반기 주요 경제부문의 성장 수치를 나열하면서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일일히 수치를 나열하면서 주요 경제부문의 성과 선전에 나선 것은 올해 최대 목표인 경제 성장을 위한 분위기를 추동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달 중순 공개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에서 '고강도 총화'가 이뤄진 것 외에 이렇다할 성과를 내세우지 못한 것에 대해 제기된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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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적 외부평가 의식했을 가능성도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올해 상반기 주요 경제부문의 성장 수치를 나열하면서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외부의 평가를 의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조선중앙통신사 보도 '자립의 정신, 자력의 창조본때로 전면적 부흥 발전을 위한 총진군에서 이룩된 소중한 성과'를 통해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고지 점령을 위한 투쟁 속에 주요 부문들에서 상반년 계획이 초과 완수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농업전선에서부터 눈부신 기적적 성과들이 이룩됐다"면서 "금속·화학·전력·석탄·기계·채취·임업·철도를 비롯한 공업부문들에서 주요 지표들의 상반년 인민경제 계획이 완수되고 건설부문에서 새 기준과 새 기록이 끊임없이 창조됐다"라고 자찬했다.
구체적으로 인민경제 중요고지 중 첫 번째 고지인 '알곡 생산 목표'를 위해 관개 건설자들이 두 달 남짓한 기간에 관개물길 보수 2만4000여km, 지하수시설 건설 및 능력 확장 1만2000여개소, 밭관개를 위한 관늘이기 공사 2400여km, 양수장 3000여개소를 완공했다고 전했다.
또 경제발전의 쌍기둥으로 꼽히는 '금속공업'과 '화학공업' 부문에서 각각 상반기 압연강재와 질소비료 계획을 각각 112%와 102%로 넘쳐 달성했다고 선전했다.
아울러 각 분야별로 전력 생산 101%, 석탄 생산 104%, 유색금속 생산 146%, 화물 수송 105%, 천 생산 102%, 수산물 생산 102%로 모두 계획에 넘쳐 수행됐다고 나열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양에 도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초과 달성률만 공개했다.
건설부문에서는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과 대평지구 1400세대 살림집 건설이 준공된 것을 언급하고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서포지구 새 거리·강동온실농장·검덕지구 살림집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일일히 수치를 나열하면서 주요 경제부문의 성과 선전에 나선 것은 올해 최대 목표인 경제 성장을 위한 분위기를 추동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달 중순 공개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에서 '고강도 총화'가 이뤄진 것 외에 이렇다할 성과를 내세우지 못한 것에 대해 제기된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
당시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 통일부는 "건설 성과 외에 다른 경제 현안에 대해 '객관적인 성과'를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연초 불안정성이 극복되고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 성과 없이 '결점‧폐단', '규율 미확립' 등을 언급하고 계획의 미달성을 시사했다"라고 북한의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신문은 "엄혹한 형세 속에서도 경제건설의 주요전구들에서 타 번지는 창조와 혁신의 거세찬 불길은 오직 당만을 믿고 따르며 우리 손으로, 우리 힘으로 이 땅위에 끝없이 부강 번영하는 사회주의 낙원을 일떠세우려는 인민의 혁명적 진군을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다"면서 주민들의 '결속'을 주문하기도 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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