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팀워크가 만든 1위' LG…우리 막내 기 죽지 마! 마운드로 몰려간 선배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등 번호 없는 투수에서 어느 덧 1위 팀 선발까지 올라간 LG 이지강
이지강이 지난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SS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2022년 스프링캠프에서는 등 번호 없는 선수로 육성선수로 신분으로 뛰었고, 올해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고 있다. 이지강은 올해 승리가 없지만 10경기에 등판해 30과 3분의 2이닝 3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나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즌 초반에는 5선발로 기대감을 모았다.
LG는 1회부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를 때리고 나간 뒤 문성주의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SSG 이재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김현수가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지강은 SSG 추신수에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시키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무사 1루 최주환이 1루수 김현수의 포구 실책으로 1,2루가 되었고, 에레디아에게 다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을 병살로 잡으며 위기 탈출을 했다.
2회말은 SSG 최지훈, 한유섬, 최준우를 삼자 범퇴로 잡았다.
3회말 이지강에게는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이재원을 볼넷 추신수와 교체된 김강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최주환의 진루타로 1사 2,3루에서 최정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1사 1,3루에서 박성한에게 희생라이를 내준며 3실점 했다.
4회말 한유섬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은 이지강은 최준우를 볼넷으로 내주자 LG 더그아웃에서는 투수코치과 마운드로 향했다. 이미 3회말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기에 투수교체를 알렸다.
그러자 유격수 오지환이 제일 먼저 마운드로 올라와 이지강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를 하자 이지강의 얼굴에는 미소가 보였다. 아마 후배를 격려하는 말 같았다. 이어서 김현수, 박동원, 신민재가 마운드로 올라와 이지강을 격려 하는 모습이 보였다.
선배들의 격려 속에 이지강은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원투수 송은범이 마운드로 올라왔다.
▲LG 선발 이지강이 3회말 연속 실점을 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투수교체 사인이 나오자 유격수 오지환이 마운드로 올라가 이지강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선배들의 격려를 받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LG 이지강.
LG는 4-6으로 뒤지던 8회초 홍창기의 동점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9회초 문보경의 적시타로 오지환이 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추가했다.
9회말 등판한 고우석은 김강민과 오태곤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정을 삼진으로,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박성한의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8:6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끝냈다.
[4회초 1사 투수 교체 사인이 나오자 LG 내야수와 박동원 포수가 마운드로 올라와 이지강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