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 D.C. 연쇄 폭발…치안당국 긴장
[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새벽 시간 대 연쇄 폭발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미국 독립기념일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일이라 치안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지난 2일 새벽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한 폐쇄회로 카메라에 모자 달린 티셔츠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용의자가 포착됐습니다.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이동하고 있었는데, 바로 인근 은행 앞 도로에서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용의자는 약 6분 후 한 스포츠 매장 앞에서 두 번째 폭발을 일으킨 데 이어 주변의 한 대형 마트에는 화염병 모양의 물체를 던지고 달아났습니다.
[파트리샤 에귀노/미 워싱턴 DC 지역자문위원 : "불안한 일이긴 해도 아주 크게 놀란 건 아닙니다. 최근 워싱턴 D.C.에서 범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건 발생 당시 해당 사업장들은 모두 문을 열지 않았던 상황이어서 폭발이 일어난 바닥이 일부 손상됐을 뿐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일단 일반 대중이 아닌 상업 시설을 겨냥한 범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용의자 체포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대 2만 달러 우리 돈 2천 6백만 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쇄 폭발은 특히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직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미 수사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마이크 리터스트/미 국립공원 내셔널몰 대변인 : "지역과 연방 수사당국은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공공 안전이 최우선이고 불꽃 축제의 정상적 진행은 그 다음입니다."]
실제, 현지 시각 4일 저녁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독립 기념일 불꽃 축제엔 10만 명 안팎의 인파가 몰릴 거란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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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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