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운동가 찾으면 13억"…홍콩, 국보법 위반 망명한 8명에 현상금

김누리 2023. 7. 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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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시행 3년 만에 현상금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3일(현지시간) 미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에 대해 1인당 100만 홍콩달러(약 1억6700만원), 총 800만 홍콩달러(약 13억3000만원)의 현상금을 건다고 밝혔습니다.

법 시행으로 많은 홍콩의 저명 민주 운동가들이 구금되거나 자진 망명했다고 CNN은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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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시행 3년 만에 현상금
일 중국 홍콩 경찰이 기자회견에서 현상금을 내건 민주 운동가 8명의 사진/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해외로 망명한 민주화 운동가 8명에게 총 13억원이 넘는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홍콩보안법 시행 3년 만에 현상금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3일(현지시간) 미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에 대해 1인당 100만 홍콩달러(약 1억6700만원), 총 800만 홍콩달러(약 13억3000만원)의 현상금을 건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면서 “우리는 쇼를 하거나 테러를 퍼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법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이 법 위반으로 체포된 사람은 260명이며, 이 중 79명이 전복과 테러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8명은 네이션 로·데니스 쿽·테디 후이 전 입법회(의회) 의원, 변호사 케빈 얌, 민주 활동가 핀 라우·애나 쿽·엘머 위엔, 노조원 멍시우탯 등 남성 7명과 여성 1명입니다.

이들은 홍콩과 범죄인인도조약을 중단한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에 머물고 있습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2020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던 그해 6월 시행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 3년간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5∼90세 260명이 체포됐으며, 161명이 기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법 시행으로 많은 홍콩의 저명 민주 운동가들이 구금되거나 자진 망명했다고 CNN은 부연했습니다.

현재 영국에 있는 로는 성명을 통해 국가보안법이 “반대 목소리를 억압”하는 데 사용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홍콩이 언젠가 완전한 민주주의를 얻을 것이란 희망을 드러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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