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SK하이닉스, 해외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1000억 투자

권동준 2023. 7. 4. 09: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국내 대표 금융사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

최우성 TGC스퀘어 CEO는 "글로벌 반도체 인사이트를 가진 SK 주요 관계사와 국내 대표 금융사 등이 해외 공동투자를 통해 국내외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유의미한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유수의 소부장 기업과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반도체 기술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현장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국내 대표 금융사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

양사는 이를 위해 합작 투자법인 TGC스퀘어(TGC SQUARE)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이 공동 출자에 참여한다.

최우성 현 SK스퀘어 반도체 투자담당(MD) 겸 SK텔레콤 재팬 대표가 투자법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조희준 전 BNP파리바 일본법인 영업담당을 최고투자책임자(CIO)로, 미야모토 야스테루 전 크레디트스위스 부사장을 전문심사역으로 각각 영입했다. 공동 출자 기업인 LIG넥스원은 TGC스퀘어 법인 이사회 멤버로도 참여한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 안정적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첨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자국 중심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 반도체 밸류 체인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설계, 생산, 패키징 공정별로 기술적 우위를 가진 소부장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첫 투자 대상으로 일본 반도체 강소기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조성된 투자금의 약 60%를 일본 소부장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반도체 소부장 강자'로 꼽힌다. 일본에는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전 영역에서 대체가 어려운 하이엔드(High-end) 기술에 특화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 30% 대를 차지하는 글로벌 1~2위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일본 반도체 투자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사 A사 △친환경 반도체 부품 제조사 B사 △AI 반도체 개발사 C사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사 D사 등 잠재적 투자 대상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성장기업에 투자한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다양한 밸류업을 실행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SK 하이닉스 네트워크 기반 사업·기술협력을 확대하고 향후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를 지원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현장

양사가 투자를 진행함에 있어 일본 반도체 산업의 대내외 투자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어 관련 성과가 기대된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한 이후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총 2조엔에 가까운 해외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TGC스퀘어 법인은 SK ICT 관계사들이 운영 중인 해외투자 거점들을 적극 활용해 투자처발굴-기술검증 단계서부터 기술력이 우수한 해외 기업을 조기 발굴하고 공동 투자를 검토하는 등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SK ICT 관계사들은 현재 일본과 미국에 △SK텔레콤 재팬(일본 도쿄) △SK하이닉스 벤처스(미국 세너제이) △SK스퀘어 아메리카(미국 뉴욕) △SK텔레콤 아메리카(미국 산타클라라) 등 여러 투자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이번 해외투자 플랜과 별도로 국내 반도체 투자도 변함없이 이어 나갈 예정이다.

최우성 TGC스퀘어 CEO는 “글로벌 반도체 인사이트를 가진 SK 주요 관계사와 국내 대표 금융사 등이 해외 공동투자를 통해 국내외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유의미한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유수의 소부장 기업과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반도체 기술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