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놓쳤던' 김효주·양희영·최혜진·고진영, US여자오픈 재도전 [LPGA 메이저]

하유선 기자 2023. 7. 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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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5년간 '한국의 텃밭'으로 불렸던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선 한국 선수의 우승만큼이나 준우승도 많았다.

양희영(33)은 US여자오픈에서 2012년과 2015년에 두 차례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최혜진(23)의 US여자오픈 준우승도 유명하다.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개막하는 제78회 US여자오픈에는 역대 한국 선수 준우승자 중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 최혜진, 유소연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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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김효주, 양희영, 최혜진,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s_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근 15년간 '한국의 텃밭'으로 불렸던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선 한국 선수의 우승만큼이나 준우승도 많았다.



 



행복한 사례도 있다. 최나연(35)은 2010년에 공동 2위를 기록한 뒤 2012년에 우승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2010년 우승자는 폴라 크리머(미국)였고, 4타 뒤진 공동 2위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2년 후에 당당하게 미국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안타까운 경우다. 특히 김효주는 2018년 미국 앨라배마주의 쇼얼 크리크 클럽(파72)에서 열린 제73회 US여자오픈 때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연장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당시 김효주는 최종라운드 전반 9개 홀까지 주타누간에게 7타 차 뒤진 상황이었으나 맹추격에 나서 기어이 연장전을 성사시켰다. 14·18번의 2개 홀 합산 연장에서 김효주는 14번홀(파4)에서 먼저 버디를 잡아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나 18번홀(파4) 보기를 기록했고, 두 홀에서 모두 파를 지킨 주타누간과 비겼다.



이후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이 이어졌고, 14번홀에서 진행된 3차 연장에선 나란히 파를 적었다. 18번홀에서 치른 4차 연장에서 주타누간이 파, 김효주가 보기로 엇갈리며 우승자가 정해졌다.



 



양희영(33)은 US여자오픈에서 2012년과 2015년에 두 차례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게다가 둘 다 한국 선수가 우승한 해라 주목도 받지 못했다. 2012년에는 최나연에 4타 뒤진 단독 2위, 2015년에는 전인지에 1타 뒤진 단독 2위였다. 



 



특히 201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진행된 제70회 US여자오픈에서 양희영은 선두로 나섰지만,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낸 전인지에게 역전을 당했다. 



챔피언조의 양희영은 연장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인지가 18번홀(파4)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려 보기로 홀아웃했다. 양희영은 마지막 홀에서 파만 잡아도 연장전으로 갈 수 있었으나 결국 보기로 마쳤다.



 



최혜진(23)의 US여자오픈 준우승도 유명하다. 2017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72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여고생 아마추어 최혜진은 14번 홀까지 박성현(29), 펑샨샨(중국)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



 



박성현이 15번홀(파5)에서 약 7m 긴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자, 최혜진도 15번홀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추격했다. 그러나 최혜진은 16번홀(파3)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고, 2타 차 단독 2위로 마쳤다.



당시 이 경기를 직접 지켜봤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US여자오픈 현장에 와 있다. 아마추어 선수가 몇 십 년 만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무척 흥미롭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진영(27)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2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27)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린 경우다.



당시에도 세계랭킹 1위였던 고진영은 이 대회 준우승으로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극적으로 따냈고, 결국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유소연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s_LPGA

 



 



이들 외에도 US여자오픈에서 2011년 서희경(36), 2019년 유소연(33)이 준우승했다.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개막하는 제78회 US여자오픈에는 역대 한국 선수 준우승자 중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 최혜진, 유소연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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