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황토 ‘어싱광장’ 조성

박태진 2023. 7. 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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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가 시민 건강걷기 활성화를 위해 서호동 소재 숨골공원에 황토 '어싱광장'을 조성하고 지난 3일 오후 6시 개장식을 가졌다.

이번 숨골공원에 새로 조성된 어싱광장에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는 1천707 ㎡ 되는 넓은 황토 운동장 ▲유아들을 위한 톱밥 체험장 ▲몽돌박기 체험장 ▲세족시설 ▲통나무 의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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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저류지가 에코힐링 명소 기대

[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가 시민 건강걷기 활성화를 위해 서호동 소재 숨골공원에 황토 '어싱광장'을 조성하고 지난 3일 오후 6시 개장식을 가졌다.

어싱광장 개장식에 참가한 서귀포시 시민들이 황토 운동장에서 걷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

어싱광장이 조성된 이 지역은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 등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우수저류지가 있던 곳이다. 하지만 평상시 저수지의 활용도가 낮았고, 잡목과 덩굴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서귀포시의 과감한 행정시책이 어싱광장 조성으로 나타난 셈이다. 시민들은 어싱광장이 장차 서귀포의 에코힐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싱(Earthing)은 지구와 우리 몸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뜻이다. 이번 숨골공원에 새로 조성된 어싱광장에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는 1천707 ㎡ 되는 넓은 황토 운동장 ▲유아들을 위한 톱밥 체험장 ▲몽돌박기 체험장 ▲세족시설 ▲통나무 의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시민들에게 100세 시대 건강한 삶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

이날 개장식에서,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시장에 취임하면서 우선 서귀포 시민들의 건강증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건강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은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으로 나눌 수 있다.. 신체건강은 걷기 같은 여러 종목의 운동으로, 정신건강은 평생교육과 각종 문화활동을 통해서 유지할 수 있다. 우리 서귀포 시민들이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을 잘 병행해서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건강했을 때 100세는 축복이지만 건강을 잃었을 때 100세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서귀포 시민들이 몸과 마음을 잘 가꿔서 100세 시대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 강연할 예정이었던 맨발걷기의 선구자 권택환 대구대학교 교수는 제주와 대구를 잇는 항공기가 기상악화로 결항되어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권교수의 제자인 양복만 대한민국맨발학교 제주지회장이 강사로 나섰다.

양복만 대한민국맨발학교 제주지회장(오른쪽)이 맨발걷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

양복만 제주지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맨발걷기의 놀라운 효과를 풀어놨다. 자신이 맨발걷기를 시작한 것은 6년 전부터라고 했다. “지난 2019년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가 경계 수준인 B였고, 스트레스성 난청 증상도 있었다. 그런데 걷기를 시작한 4년 후인 지난 2021년 건강검진 결과 여러 수치가 정상인 A로 나왔다. 더구나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0.3이었던 시력은 0.8로 나아졌다. 안구건조증이 사라졌으며, 매일매일 숙면을 취한다”고 했다.

양 지회장은 맨발걷기를 하면서, 명상도 함께 할 것을 권유했다. 제주도의 환경이 매우 좋기 때문에 걸으면서 사색을 하게 되면, 생각을 정리하면서 나를 뒤돌아 볼 수 있는 성찰이 시간이 된다고 했다.

양복만 대한민국맨발학교 제주지회장이 맨발걷기 전 반드시 해야 하는 스트레칭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

그러면서 양 지회장은 “맨발로 걸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명상을 함께 하면 의식도 높아진다. 그래서 제주도민들의 의식이 높아지면, 당연히 우리 아이들의 학력도 높아질 것이고, 학교폭력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 어른들의 역할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환경을 만들어 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회장은 강연을 마치고 황토 운동장으로 내려가, 걷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스트레칭과 올바른 걷기 자세를 시민들에게 직접 선보였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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