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승점 차이는 단 3점…강원과 수원, 불꽃이 아닌 피 튀기는 강등권 싸움

김환 기자 2023. 7. 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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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싸움에는 불꽃이 아닌 피가 튀긴다.

개막 이후 나란히 승리가 없어 부진을 이어가던 강원FC와 수원 삼성이 그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여전히 강등권에 머무르며 혈투, 말 그대로 피 튀기는 싸움을 하는 중이다.

수원은 강원보다 두 경기 더 많은 10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다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1경기 만에 이번 시즌 첫 승전고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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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강등권 싸움에는 불꽃이 아닌 피가 튀긴다.


K리그1의 2023시즌도 반환점을 돌았다. 시즌 초반부터 단독 선두를 달리기 시작한 울산 현대는 여전히 질주 중이고,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이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파이널 B에 있던 전북 현대도 차근차근 승점을 쌓아 어느새 4위까지 올라왔고, 4위와 8위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한 중위권 다툼도 치열하다.


시선을 조금만 밑으로 내리면, 순위표 하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쟁도 보인다. 개막 이후 나란히 승리가 없어 부진을 이어가던 강원FC와 수원 삼성이 그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여전히 강등권에 머무르며 혈투, 말 그대로 피 튀기는 싸움을 하는 중이다.


강원은 리그 9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뒤 전북 현대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질주, 8경기 무승의 늪을 빠져나와 부진을 깨는 듯했으나 이후 치른 10경기에서 3무 7패를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시즌 도중 최용수 감독과 결별하고 윤정환 감독을 선임해 반등을 노리고 있는 강원이다.


수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원은 강원보다 두 경기 더 많은 10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다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1경기 만에 이번 시즌 첫 승전고를 울렸다.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이병근 감독을 대신해 김병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강원 원정에서 승리하며 감독 교체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에는 2무 5패를 당해 7경기 무승을 이어가고 있다.


11위 강원과 12위 수원 두 팀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득점은 수원이 더 많기 때문에 만약 다음 라운드에서 강원이 패배하고 수원이 승리할 경우 순위가 뒤집힌다. 한 경기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위는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K리그2로 직행하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 구단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가 아직 20경기밖에 치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강등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두 팀의 분위기, 그리고 20라운드가 지났음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두 팀의 상황을 감안하면 강등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생각이다.


강원 팬들과 수원 팬들은 매 라운드마다 피 말리는 경험을 하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흥미로울 것이다. 우승 경쟁이 지난 시즌만큼 치열하지 않은 이번 시즌, 많은 이들의 시선은 강등권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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