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현대캐피탈 등과 MOU

2023. 7. 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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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에 돌입한다.

기아는 3일 서울 중구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현대캐피탈·신한EZ손해보험·법인택시 운송사업자 2곳(한미산업운수·상록교통)과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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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구독 서비스 도입 실증사업 추진
금융·보험·법인택시와 구독 서비스 검증
내년 하반기 니로 플러스로 정식 서비스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기아가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에 돌입한다. 배터리를 구독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전기차 유지비를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기아는 3일 서울 중구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현대캐피탈·신한EZ손해보험·법인택시 운송사업자 2곳(한미산업운수·상록교통)과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구교영(사진 왼쪽부터) 신한EZ손해보험 경영지원그룹장과 오광원 한미산업운수 대표이사, 윤승균 기아 국내eBiz솔루션실장, 김병진 현대캐피탈 Auto법인사업실 실장, 김동완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김창운 상록교통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실증사업에서 기아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 총괄기획과 차량 공급, 폐배터리 매입 및 활용처 확보를 담당한다. 현대캐피탈은 배터리 리스 상품을, 신한EZ손해보험은 ‘배터리 전용 보험상품’을 도입한다. 실증사업 대상인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예하 2개 업체(한미산업운수, 상록교통)는 시범 서비스 운영 및 정식 서비스화에 필요한 비용 효율성, 운영 안정성 검증에 나선다.

이번 실증 사업은 지난 6월 1일 배터리 저당권 설정을 위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록시스템 개편 후 공식적으로 처음으로 진행하는 시범사업이다. 앞선 배터리 구독 서비스 사업이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사가 갖고 고객이 빌려 쓰는 형태였다면, 이번 사업은 소유권을 고객이 갖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여기서 금융회사인 현대캐피탈은 근저당을 설정해 배터리 구입비용을 부담한다. 덕분에 고객은 전체 배터리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월 구독료를 내는 방식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계약 종료 이후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사에 이관할 필요도 없다. 배터리가 고장 나면 신한EZ손해보험이 개발한 ‘배터리 전용 보험’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기아는 참여사들과 현재 배터리의 가치를 평가하는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을 개발 중이다. 향후 배터리 구독 서비스 모델을 위한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 기준이 필요해서다. 또 이번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2024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 준비에 들어간다. 기아의 택시 전용 PBV 모델인 ‘니로 플러스’를 시작으로 사업반경을 넓힐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이 고객이 전기차를 구매하는데 망설였던 부담 요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택시 같은 영업용 차량에 가장 특화된 상품으로 생계를 위해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해당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기아가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니로플러스 택시모델. [기아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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