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가장 위대한 팀이라고" 토트넘 팬, '자기 부정' 포체티노 벌써 손절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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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이 첼시 옷으로 갈아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손절하는 분위기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는 지난 10년, 12년, 15년 동안 잉글랜드에서 가장 위대한 팀이었다. 프리미어리그와 첼시의 문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 팬들은 다시 우승을 향한 길에 들어서게 돼 흥분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위대한 클럽 중 하나인 첼시 지휘봉을 잡아 영광이다. 젊은 팀에 합류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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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 팬들이 첼시 옷으로 갈아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손절하는 분위기다.
첼시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의 임기는 1일(이하 현지시각) 시작됐다. 그는 월요일인 3일 첼시의 훈련장인 코밤 트레이팅 센터에 첫 출근했다.
첫 일성에 토트넘 팬들이 뿔났다. 그는 첼시 구단과의 첫 인터뷰에서 토트넘 시대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는 지난 10년, 12년, 15년 동안 잉글랜드에서 가장 위대한 팀이었다. 프리미어리그와 첼시의 문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 팬들은 다시 우승을 향한 길에 들어서게 돼 흥분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위대한 클럽 중 하나인 첼시 지휘봉을 잡아 영광이다. 젊은 팀에 합류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첼시 감독직을 수락하기는 쉬웠다. 우리는 열심히 할 것이고, 팬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경기할 것이다. 첼시의 역사는 승리하고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첼시는 지난 시즌 최악이었다. 1월 겨울이적시장으로만 약 2억8800만파운드(약 4780억원)를 지출했다. 이는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의 모든 구단을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다.
그러나 첼시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위에 머물렀다. 사령탑도 2명이나 교체됐다. 토마스 투헬에 이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더구나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5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5년 6개월 동안 첼시의 런던 라이벌인 토트넘을 지휘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말만 빌리자면 그 시절에도 첼시가 잉글랜드에서 가장 위대했다는 의미다.
토트넘의 한 팬은 "당신은 첼시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팀이라고 말했다. 첼시의 라이벌을 열정적으로 이끌었던 기간에 '가장 위대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팬도 "그의 시대에도 첼시와의 경쟁은 치열했다. 그것은 무례한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했다.
포체티노 감독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팬은 "그가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그는 분명히 첼시 팬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그를 믿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그가 토트넘과 팬들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전혀 무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마지막으로 팀을 이끈 팀은 파리생제르맹(PSG)이다. 그는 2021~2022시즌 후 1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첼시의 체질개선은 이미 시작됐다. 크리스토퍼 은쿤쿠와 니콜라스 잭슨 등이 첼시에 둥지를 틀었다.
반면 카이 하베르츠, 마테오 코바시치,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에두아르 멘디, 하킴 지예흐, 루벤 로프터스-치크, 메이스 마운트 등 굵직한 이름들이 첼시를 떠났거나 떠난다.
포체티노 감독은 "축구 역사에는 항상 기복이 있지만 첼시는 이런 기복이 있을 수 없는 클럽"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첼시의 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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