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등해도 싸다?...외지인 더 사고, 영끌 10채중 4채[부동산아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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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팔린 아파트 중 4분의 1 가량을 외지인들이 매입했습니다. 5월 수치를 보면 지방 등 서울 밖 거주자의 상경투자가 더 증가했어요"(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상경투자가 5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2006년부터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 1~5월 수치는 '역대급'이다.
올 1~5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 평균은 25.8%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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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서 팔린 아파트 중 4분의 1 가량을 외지인들이 매입했습니다. 5월 수치를 보면 지방 등 서울 밖 거주자의 상경투자가 더 증가했어요”(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상경투자가 5월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10채 중 4채에 달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상경투자 매수세가 확 줄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 열기도 꺾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5월 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24.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24.7%)보다 0.2% p, 지난해 5월(21.8%)보다는 3.1%p 각각 늘어난 수치다.
외지인 매입 비중은 아파트값이 바닥을 친 지난해 12월 36%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올 1월 29.1%, 2월 25.2%, 3월 25.0%, 4월 24.7%, 5월 24.9% 등 2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2006년부터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 1~5월 수치는 ‘역대급’이다.
2006년부터 18년간 연간 외지인 매입 평균 비중을 보면 20%대를 넘어선 것은 2018년이후다. 2006~2017년에는 10%대였다. 2018년 20.3%, 2019년 21.1%, 2020년 22.0%, 2021년 20.4%, 2022년 22.6% 등 2018년부터 20%대 초반을 유지해 왔다. 올 1~5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 평균은 25.8%로 껑충 뛰었다.
마포구의 아현동 D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초에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외지인들이 대거 몰려 왔다”며 “지금은 가격이 오르면서 다소 뜸하지만 상경투자 문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투기적 수요 성격이 강한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더 늘어났다”며 “아직 실수요로 완전히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외지인의 경우 실거주를 못하기 때문에 갭투자 형태를 띨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도 10채 중 4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올 1월 30.8%, 2월 34.7%, 3월 35.9%, 4월 38.8%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한데 이어 5월에도 38.2%를 기록했다. 5월에 소폭 감소했지만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 가량을 젊은 세대가 매입한 셈이다.
강서구 마곡동 공인중개사 B씨는 “신혼부부들이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서고 있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이 시행되면서 9억원 이하 매물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외지인의 상경투자와 이른바 MZ 세대 매입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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